일본의 소비세율 인상 시기 연기 논란에 엔화가약세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도 상승 출발했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23분 현재 달러당 1,097.4원으로, 전 거래일 종가보다 5.8원 올랐다.
일본의 소비세율 인상 연기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이날 엔화가 달러화 대비 약세를 보임에 따라 원·달러 환율도 동반 상승하는 모습이다. 엔·달러 환율은 전날 달러당 116엔선을 돌파하는 등 소비세와 관련해 국회 조기 해산 전망까지 나오면서 강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6일 주형환 기획재정부 1차관의 '원·엔 동조화' 발언 이후 엔·달러 환율과 뚜렷한 동조세를 보이는 상황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일본의 소비세 인상 연기는 아베 내각의 강한 경기부양의지를 보여준다"며 "동시에 일본의 공격적인 통화완화 정책 성공에 대한 신뢰감이 약화되면서 엔화 약세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원·달러 환율과 엔·달러 환율의 공조화가 두드러지는 상황에서 엔화의 추가 약세가 이어질 경우 환율이 심리적 저지선인 달러당 1,100원선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장중 일본 증시 강세와 함께 재차탄력을 받고 오를 가능성이 크다"며 "다만 1,100원선 부근에서 네고(수출업체 달러화 매도) 물량이 상승세를 제한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원·엔 환율은 100엔당 940원대 후반 언저리에 머무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시각 현재 원·엔 재정환율은 오전 6시 종가보다 2.61원 오른 100엔당 947.88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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