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연이은 급등 장세를 마치고 9원 가까이 하락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의 원·달러 환율 종가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8.7원 내린 달러당 1,085.0원이다.
이날 환율은 지난달 31일 일본은행(BOJ)의 예상치 못한 완화정책 이후 전개된달러화 급등세가 진정되며 직전 거래일보다 7.7원 내린 채 출발했다.
미국의 고용시장 지표 등이 시장예상치를 다소 밑돌면서 엔·달러 환율이 하락세로 돌아선 영향이다.
지난 7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10월 비농업 부문 신규 일자리는 21만4천개로시장 예상치 평균(23만5천 개)에 미치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지난주 이어진 달러화 가치 급등세가 고용지표 영향으로 속도조절에들어간 것일 뿐 달러화 강세 기조가 마무리된 것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이진우 NH농협선물 리서치센터장은 "지난달 말 BOJ 재료로 환율이 뛴 이후 이제는 단기 급등에 대한 조정을 거칠 때"라며 "쉼 없이 내달리기가 어려울 뿐 글로벌달러 강세가 이 정도에서 그칠 성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이후 전 거래일인 지난 7일까지 7거래일간 원·달러 환율은달러당 46원이나 급등한 바 있다.
정경팔 외환선물 시장분석팀장은 "엔·달러 환율은 최근 상승분의 50% 되돌림수준인 달러당 110.3엔까지 하락한 뒤 반등세가 재개될 가능성이 크다"며 "미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기조와 일·유럽의 완화정책에 따른 달러화 강세 추세는 유지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오후 3시 35분 현재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전 6시 종가보다 3.1원 내린 100엔당 951.08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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