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의 3분기 순익 및 증가율을 수정하고 1~3분기 누적 순익을 추가.>>
국내 주요 금융지주사들의 올해 3분기 실적은비교적 좋았다.
저금리로 이익의 핵심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이 하락했지만, 지난해와 견줘 순이익은 증가했기 때문이다.
다음 달 1일 우리은행에 합쳐지는 우리금융그룹은 3분기 당기순이익이 1천81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31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당기순익 495억원과 비교해 약 3.7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올해 1~3분기 누적 순익은 1조3천77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순익(4천78억원)의 약 3.4배다.
금융지주 가운데 '수익성 1위'인 신한금융그룹은 3분기 당기순익이 6천320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천88억원(20.8%), 전 분기인 올해 2분기보다 544억원(9.
4%)씩 순익이 늘었다.
올해 1분기에 5천584억원의 순익을 거둔 신한금융은 2분기와 3분기에도 5천억원을 넘는 순익을 냈다.
분기마다 순익이 늘어난 신한금융은 올해 1~3분기에 1조7천680억원의 누적 순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천85억원(13.4%) 증가한 것이다.
KB금융그룹도 3분기에 4천562억원의 순익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순익이 6.9% 늘었다. 1~3분기 누적 순익은 22.0% 증가한 1조2천214억원이다.
금융지주들은 KB금융[105560]을 제외하면 NIM이 전반적으로 하락했지만, 자산건전성이 좋아진 데다 일회성 요인이 겹쳐 수익성이 나아졌다고 자평했다.
우리금융[053000]은 지난해 대기업 부실로 막대하게 들어간 대손비용이 줄고,민영화 관련 법인세 6천43억원이 환입돼 올해 수익이 개선됐다.
신한금융 역시 "장기적인 이익 개선 전략과 리스크 관리를 통한 대손비용 감소의 결과 시장의 예상보다 많은 순익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KB금융도 "자산 건전성 개선으로 신용손실 충당금이 크게 줄고 일회성 비용이소멸한 덕분"이라고 밝혔다.
다만, 현재 Ɗ대 금융그룹' 가운데 하나금융그룹만 3분기 순익이 지난해보다 줄었다. 주력 계열사인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수익 감소 탓이다.
하나금융은 3분기 순익이 2천94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7% 감소했다. 다만, 1~3분기 누적 순익은 9천49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2% 증가했다.
하나금융은 "환율 상승 및 동부제철[016380]의 자율협약 개시에 따른 충당금 전입 여파로 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4대 금융그룹의 올해 1~3분기 누적 순익은 5조2천713억원으로 집계됐다. 신한 1조7천680억원, 우리 1조3천770억원, KB 1조2천214억원, 하나 9천49억원 순이다.
지난해 이들 금융그룹이 연간 4조4천900억원의 순익을 낸 것과 비교하면 3개 분기만에 큰 폭의 수익 개선 효과를 본 셈이다.
다만, KT ENS 사기대출 사건의 여파로 지난해 순익이 대폭 하향 조정된 점을 고려하면, 올해도 '모뉴엘 사태' 등으로 잠정치보다 순익이 줄어들 가능성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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