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밀반출 원화 적발액의 94%가 5만원권

입력 2014-10-27 19:15
최근 5년간 해외로 밀반출된 원화 적발액 가운데 5만원권 화폐가 9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행법상 외국에 나가거나 들어올 때 미화 기준 1만달러(약 1천70만원) 이상의현금을 소지하면 세관 등에 신고해야 한다.



27일 관세청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덕흠 의원(새누리당)에게 제출한 '최근 5년간 밀반출 원화 현황' 자료를 보면 2010년부터 지난 9월까지 화폐를 밀반출하다가 적발된 금액은 약 1천627억원이다.



이 가운데 원화가 708억원(43.5%)으로 가장 많았으며 엔화 439억(27.0%), 달러344억원(21.2%), 위안화 91억4천만원(5.6%), 유로화 25억9천만원(1.6%)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밀반출하다가 적발된 원화 가운데 5만원권은 전체의 94.1%(666억4천600만원)에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1만원권이 5.9%(4천207억원)를 차지했으며, 5천원권과 1천원권은 해외 밀반출적발액과 그 비중이 미미했다.



원화를 밀반출하려다 적발된 사람은 중국인이 85%로 가장 많았고, 한국인은 10%로 조사됐다.



화폐 밀반출 적발 건수(액수)는 2010년 971건(417억원)에서 매년 증가해 지난해1천525건(552억원)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박 의원은 "5만원권 해외 밀반출이 많아서 화폐 환수율이 저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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