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왈 현 행장은 한국 남아 동북아 총괄대표 수행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 은행이 제일은행 인수이후 처음으로 한국인 행장을 임명할 전망이다.
아제이 칸왈 현 한국SC은행장은 한국에 남아 동북아시아 지역 총괄 대표 역할을지속하게 된다.
한국SC은행은 26일 "동북아 총괄본부와 한국SC은행을 분리하고 한국 비즈니스를이끌 후임 행장은 관련 절차를 거쳐 한국인으로 임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북아 총괄본부 및 한국SC은행 분리에 따라 현 칸왈 행장은 동북아 총괄 대표직에만 전념하게 된다.
앞서 칸왈 행장은 지난 4월 한국 SC은행장과 SC그룹 동북아 지역 총괄 대표로임명된 바 있다.
한국SC은행은 한국인 행장 임명 계획에 대해 "현지화 경영을 강화하고 한국 최고의 국제적 은행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후임 행장으로는 박종복 리테일금융 총괄본부 부행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청주고와 경희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박 부행장은 1979년 제일은행에 입행했으며, 제일은행이 SC그룹에 인수된 뒤 소매사업1본부 상무, 프리미엄 사업부 상무, 소매채널사업본부 전무 등을 지냈다.
현재 한국SC은행의 한국인 부행장은 박 부행장을 포함해 박진성(기업금융총괄본부)·박창석(법무·준법감시본부)·김홍선(정보보안본부)·제니스 리(인사·변화관리본부) 부행장 등 5명이다.
후임 행장 인선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이르면 이달 말이나 다음달 중결정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체제 개편으로 한국SC지주와 한국SC은행을 합병하는 작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체제 개편 이후 한국SC은행은 소매금융 부분을 축소하고 구조조정을단행할 수 있다는 금융권 일각의 관측에 대해 "인력 구조조정 및 소매금융 축소 관측은 사실 무근"이라고 일축했다.
한국SC은행은 "한국 금융업계 최대의 외국인 투자자로서 앞으로도 소매금융과기업금융 등 한국의 핵심사업 부문을 지속적으로 영위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국SC은행 관계자는 "동북아시아 지역 총괄본부가 한국에서 본격적으로 운영되면 한국인 임원들에게는 글로벌 금융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질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에 본사를 둔 SC그룹이 2005년 제일은행을 인수해 설립한 한국SC은행은 현칸왈 행장까지 모두 외국인이 행장을 역임해왔다.
p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