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 사태를 계기로 금융지주의 구조 개선 목소리가 높아진 가운데 주인없는 금융사의 경영 안정성을 강화하려면 이사회와주주들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시연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12일 '금융사 경영안정성 강화를 위한 이사회 및 주주의 역할 변화 필요성' 보고서에서 "소유 분산과 전문 경영이 이뤄지는 금융사의 경영권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해외에서도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다만, 해외의 금융그룹은 이사회의 역할을 한층 더 명확히 규정하고 있으며 주주들도 적극적으로 행동한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면 지난 2009년 경영권 승계를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주가가 크게 하락한미국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지배구조 가이드라인에 이사의 책무로 경영권 승계계획 마련을 포함시키고 1년에 한번씩 승계계획을 평가받도록 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보고서는 금융사들이 경영 안정성 확보와 관련된 이사들의 역할과책임을 명시적으로 규정하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의결권 행사에 소극적인 연기금 등 금융사 주요주주에 대해 경영 안정성 확보 취지의 의결권 행사 지침을 마련하고 주주들이 경영권 승계절차를 정기적으로 검토, 승인하는 방안을 마련할 필요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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