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는 12일 금융위원회로부터 직무정지 징계를 받은 임영록 KB금융[105560] 회장에게 즉시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금융노조는 이날 금융위 징계 확정 직후 김문호 위원장 명의의 성명을 내고 "금융산업 안정을 위한 금융위의 일벌백계 결정을 환영한다"면서 이처럼 밝혔다.
금융노조는 성명서에서 "금융위가 임 회장에 대해 이례적으로 금융감독원 결정보다 높은 수위의 직무정지 중징계를 확정해 사실상 퇴출 명령을 내렸다"며 "KB금융조직 전체를 위기로 몰아넣은 임영록 회장에게 즉각 사퇴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노조는 "임 회장은 금감원의 중징계 결정을 뒤집기 위해 정치적 외압을 동반한'셀프 구명로비'도 마다 않으며 금융당국의 권위마저 완전히 무시했다"며 "지금도권리구제를 운운하며 행정심판 및 소송 등을 불사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이어 "사퇴를 거부하기 위한 그의 모든 행동은 앞으로 KB금융을 더 수렁으로 빠뜨릴 것"이라며 "계속해서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버틴다면 금융노조는 지금까지보다 더 강력한 투쟁으로 끝까지 응징하겠다"고 경고했다.
금융위 전체회의는 이날 국민은행 주 전산기 교체와 관련해 임 회장에게 직무정지 3개월의 중징계를 내렸다. 이는 지난 4일 최수현 금감원장의 '문책경고' 결정보다 한 단계 더 상향 조정된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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