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8원 급등 출발…1,030원대(종합2보)

입력 2014-09-11 09:42
<<급등 분석 내용 추가>>연휴기간 달러 강세 영향



원·달러 환율이 추석 연휴에 발생한 달러화 강세 요인을 반영해 급등세로 출발했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30분 현재 전 거래일인 5일종가보다 8.7원 오른 달러당 1,032.9원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연휴 기간에 글로벌 금융시장에서의 달러화 강세를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8.3원 급등한 상태에서 장을 시작했다.



미국의 조기 금리인상 기대로 미국 채권금리가 상승하는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이 예상 밖의 강력한 추가 완화 정책을 펼치면서 달러화 가치가 급상승하고 있다.



미국의 8월 비농업고용 지표가 부진하게 왔지만 16∼17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조기 금리인상과 관련한 신호가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힘을 얻고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연휴 기간 미 고용지표 등의 부진에도 연방준비제도(Fed)가 매파적인 입장을 취할 것이라는 전망에 미 달러화가 주요 통화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스코틀랜드의 분리 독립 우려도 파운드화 및 유로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해 달러강세를 부채질했다.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06엔대 후반까지 올라 엔저가 심화되고 있는 점 역시원·달러 환율의 상승 요인이다. 외환당국의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조정)에 대한경계감이 강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김대형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글로벌 주가가 하락 흐름을 보이고 코스피 동시만기가 부정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있어 원·달러 환율이 1,030원대 중후반으로 추가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전 6시 종가보다 8.86원 오른 100엔당 967.36원이다.



서울 외환시장 개장 직전 역외시장에서 원·엔 재정환율은 달러 강세와 엔화 약세를 반영해 100엔당 958.27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이는 2008년 8월 21일(저가 기준 954.69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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