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송전선로 제한에 동부발전당진 매각 무산위기

입력 2014-09-04 16:51
한전의 송전선로 이용제한 영향으로 동부발전당진의 매각이 무산 위기에 처했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동부건설[005960]은 동부발전당진 지분(60%)매각을 위해 지난달 8일 우선협상대상자인 삼탄과 본계약을 체결했으나 마지막 대금납부를 앞두고 삼탄이 입장을 바꾸면서 매각 절차가 난항을 겪고 있다.



삼탄이 인수 불가 결정을 최종 통보하지는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매각 무산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동부건설은 삼탄에 동부발전당진 지분을 매각해 이달초 대금 2천700억원을 지급받고 이 자금으로 브릿지론 2천억원과 만기도래 채권을 갚을 예정이었다.



한전과 발전당진은 2013년 2월 765㎸ 송전선로 이용계약을 체결했으나 산업통상자원부의 관련 고시개정으로 345㎸ 보강선로를 건설해야 하는 상황에서 한전이 발전당진 측과의 비용분담 문제로 송전선로 이용제한을 통지한 상태다.



업계에서는 발전소 준공 후 345㎸ 송전선로 완공 전까지 가동지연 비용까지 포함해 총 7∼8조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송전선로 문제는 실사 단계에서도 통지가 됐지만 삼탄 측에서해당 문제가 쉽게 해결될 사안이 아닐 것으로 판단함에 따라 뒤늦게 입장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동부발전당진 매각이 무산 또는 지연됨에 따라 이달 중 500억원 채권 만기도래를 앞둔 동부건설의 유동성 문제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9월 만기도래 채권은 삼탄 측으로부터 선입금 받은 계약금 270억원 등으로 넘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p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