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장 "기술금융 동참 안 하면 '아웃'…독해지겠다"(종합)

입력 2014-08-27 21:00
<<기자간담회 내용 추가>>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27일 기술금융 정착을 위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신 위원장은 이날 중소기업인들과 기술금융 현장 간담회를 위해 대구와 판교 등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기술금융은 금융이 가야 할 길로 동참하지 않으면 금융인으로서 역사적 사명이 없다는 것"이라며 "기술금융에 동참하지 않으면 '아웃'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술금융 실적이 적은 금융기관은 정책자금이 줄어들고, 혁신평가 지표에서 나쁜 점수가 나오기 때문에 불이익을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 이순신 장군을 그린 영화 '명량'의 한 장면을 언급하며 "앞으로'독한 신제윤', '독한 금융위원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영화 '명량'을 봤는데, 결전을 앞두고 탈영병의 목을 치고 전장에나가는 장면이 매우 인상 깊었다"며 "장수가 전장에서 모든 책임을 지고 전투에 임하듯이 위원장으로서 모든 책임을 지고 현장에서 변화가 이어질 수 있도록 정책을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으로부터 금융위원장을 맡아달라는 말씀을 들은 지 오늘이 딱 1년6개월이 됐다"며 "그동안의 정책은 금융 비전, 구상, 구체적인 세부계획에 맞춰졌다면 이제는 기술금융이 뿌리내릴 때까지 실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일주일에 한 번 현장을 직접 방문하는 것을 원칙으로, 필요한 조치들을 속도감 있게 진행하는 한편 체감도를 높이는데 매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금융기관의 기술금융 실적도 굉장히 짧은 단위로 점검할 계획"이라며 "다소소리가 나더라도 기술금융이 정착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기술금융의 콘셉트는 은행이 자체적으로 기술을 평가할 수 있는 능력을배양하고, 더 나아가 기술에 대한 가치가 시장에서 결정되는 것"이라며 "자리에 있는 동안 강한 의지를 갖고 끝까지 밀어부치겠다"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이날부터 1박 2일간의 일정으로 정부가 추진 중인 기술금융과 서민금융을 위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자 현장 방문에 나섰다.



첫 날인 이날에는 판교 테크노밸리와 대구 기계부품연구원을 방문해 유망서비스업 종사자와 창업 기업인 등의 금융애로와 건의사항 등을 청취했다.



그는 판교 테크노밸리에서는 "앞으로 3년간 최대 3조원 규모의 유망 서비스산업지원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라며 게임·애니메이션 등 문화콘텐츠 육성을 위한 펀드와 방송통신 및 디지털콘텐츠 등의 제작과 창업 지원을 위한 펀드에도 적극적으로참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판교는 IT·BT·융합기술 중심의 첨단혁신 클러스터로, 창조경제와 유망서비스산업 투자활성화 구현에 핵심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금융지원도 이런 특성에 맞춰 차별화하겠다"고 말했다.



또 대구에서는 "높은 투자 성공 수익으로 다수의 투자 실패를 보완할 수 있는모험자본이 기술금융의 촉매제가 돼야 한다"며 "대구는 기술금융을 현장으로 확산하는데 가장 중요한 지역 중 하나"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기술금융을 통한 투자활성화의 첫 단추는 눈에 보이는 성과를 보여줄수 있는 제조업 분야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기술혁신을 통해 한층 높은 부가가치를창출하는 대구에 큰 기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28일에는 전북대 창업보육센터를 방문해 현장 목소리를 듣고, 이어 추석을 앞두고 전주 모래내 전통시장과 천안 고용·복지센터의 서민금융 창구를 방문해 서민들의 금융애로 및 건의사항 등을 청취할 계획이다.



taejong75@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