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대면보고 ⅓로 줄인다

입력 2014-08-17 15:30
세종시와 서울을 오가며 업무를 수행 중인 기획재정부가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에 대한 대면 보고를 기존의 ⅓로 줄이기로 했다.



각종 국회 회의에 가급적 책임자급 간부만 참석하도록 하고 영상 보고·회의도활성화하기로 했다.



기재부는 17일 국립세종도서관 대회의실에서 최경환 부총리 주재로 '세종시대업무 효율화 방안 마련 및 청렴한 공직문화 실천을 위한 직원 토론회'를 열고 이 같은 해결 방안을 도출했다.



최 부총리는 기재부 1·2차관과 실·국장, 과장, 사무관·주무관 등 80여명이참석한 가운에 진행된 이날 토론회에서 "기재부 직원들이 보고나 국회 참석, 회의등을 위해 새벽에 세종시에서 버스를 대절해 올라가고 세종과 서울을 왕복하다 퇴근시간이 맞지 않아 여관에서 잠을 자는 경우가 많다"면서 "국장과 과장, 사무관이 분절돼 각자 스마트워크센터를 전전하는 모습을 목격하기도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최 부총리는 "일이란 투입량(IN PUT)이 아니라 산출량(OUT PUT)인데 세종시대는투입시간은 늘고 산출 결과는 줄어드는 것 같다"면서 "공직자 시간은 국민의 자산이므로 기존 관행과 타성을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타운홀 미팅 형식으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는 세종과 서울로 일터가 나뉜 상황에서 업무 비능률이 늘고 직원들의 업무 피로도는 높아지는 데 대한 해결 방안을 찾고자 마련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업무 피로도와 비능률을 줄이고자 영상 보고와 회의를 활성화하는 방향으로 일하는 방식을 개선하자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각종 국회 회의는 주요 간부만 출석하고 부총리에 대한 대면보고는 기존의 ⅓수준으로 줄이기로 했다.



직원 대상의 스트레스 진단 프로그램도 운영하기로 했다.



입법과 정책수립을 위한 국회나 타 부처와 협의 등 대외 업무는 강화하기로 했다. 국민이 체감하는 성과를 만들어내자는 취지다.



기재부 직원들은 이날 토론회를 마친 후 '업무효율화 및 청렴한 공직문화 만들기 서약'에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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