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에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치는 수입물가가 5개월 연속 하락했다.
수출물가는 환율 하락세가 진정된 영향으로 4개월 만에 반등했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수입물가 지수(2010년 100 기준)는 94.97로 전월의95.44보다 0.5% 낮아졌다. 이는 2009년 10월의 93.28 이후 4년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원자재 가격이 안정되고 원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원화를 기준으로 한 수입물가(전월 대비)는 지난 3월 -0.5%, 4월 -2.5%, 5월 -1.7%, 6월 -0.1% 등 5개월 연속 떨어졌다.
지난달에는 달러화 등 계약통화(수출입 때 결제수단으로 사용하는 통화)를 기준으로 한 수입물가도 전월보다 0.6% 하락했다.
유가가 떨어진 영향이 컸다. 6월에 배럴당 평균 107.93달러이던 두바이유 가격은 7월 106.13달러로 1.7% 하락했다.
원재료 수입가가 1.8% 하락한 반면 중간재(0.3%), 자본재(0.1%), 소비재(0.1%)수입가는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철광석(-17.5%), 콩(-6.7%), 원목(-4.9%)의 수입가 하락폭이 컸고자일렌(5.6%), 쇠고기(3.8%), 플래시메모리(2.9%) 수입가는 상승했다.
지난달 원화 기준 수출물가는 전월보다 0.3% 올랐다. 원·달러 환율이 6월 평균달러당 1,019.36에서 7월 1,019.93으로 0.1% 상승한 영향 등에 따른 것이다.
농림수산품 수출물가가 1.2% 올랐고 화학제품(1.7%), 반도체·전자표시장치(0.9%) 등 공산품도 0.3% 상승했다.
그러나 1년 전과 비교한 수출물가는 9.4% 낮은 상태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