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윤 "기술금융 우수 은행에 파격 인센티브 제공"(종합2보)

입력 2014-08-07 17:37
<<신제윤 위원장 언급내용 추가>>기술금융 3년 내 정착 추진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7일 기술금융 우수 은행에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정책금융공사에서 가진 기술형기업 CEO 등과의 간담회에서 "은행별기술금융 공급실적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자발적인 기술금융 실적이 우수한 은행에 기존과 차원이 다른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주겠다"고 밝혔다.



그는 기술금융 활성화의 방향으로 네 가지를 강조했다.



먼저 기술신용평가기관(TCB) 평가에 기반을 둔 신용대출에 대해 최대 3%포인트까지 대출금리를 보전하는 등 다양한 인센티브의 적극적인 시행이다.



그는 "이차(利差)보전 금액은 현재 한도가 있다. 기술보증기금의 예산을 고려해야겠지만, (그 한도를) 획기적으로 늘리려고 한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어 "기술신용등급은 높지만 재무적 신용등급이 낮을 경우 그 차이만큼 이차보전을 해주면 기업은 낮은 금리로 받아 이득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신생 벤처기업과 같은 일정 규모 이하의 중소기업에 대해 기술평가를 할 때에는 그 비용을 면제해 주는 방안도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두번째는 정책금융기관이 기술금융 규모 확대와 기술평가능력 배양을 선도적으로 실시하겠다고 했다. 지난달 1천억원 규모로 출시된 산업·기업은행의 기술신용평가 신용대출 상품을 확대할 뜻도 밝혔다.



아울러 기술기반 투자가 활성화하도록 제도적 인프라를 정비하고 금융기관이 이공계 등 전문인력과 조직, 평가모형을 확보해 기술금융 역량을 확충하도록 유도할방침이라고 소개했다.



신 위원장은 "구체적인 정책을 마련해 3년 내에 기술금융이 뿌리를 내리도록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TCB와 기술정보데이터베이스(TDB) 출범 이후 금융기관에는 새 바람이 불고 있다"며 "TCB·TDB는 지식재산뿐만 아니라 기업 노하우까지 포함한 전반적 기술력을 다루는 등 세계 최초로 시행된 획기적인 기술평가시스템"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여전히 기업들은 우수한 기술만으로는 금융지원을 받기가 어렵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며 기술금융 활성화를 가로막는 주요 원인으로 금융기관의위험기피 성향과 기술가치 평가의 어려움, 기술평가모형의 신뢰성 및 금융기관의 기술금융 전문인력 부족, 평가능력 부족 등을 꼽았다.



그는 기술금융은 금융권의 새로운 수익원이 될 것이라며 기술금융 실적은 은행평가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앞으로 갈 길이 더 많이 남아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기업이 체감하는 기술금융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TDB·TCB 이용 현황과 기술금융 활성화의 제약요인, 기술가치평가 기반 투자 활성화 등 기술금융 확산 방안 등을 논의하고 창업 초기 우수 기술 기반 사업자금 조달 애로사항 등을 청취했다.



taejong75@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