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 연속 하락하던 원·달러 환율이 1,030원선에 다가서며 상승 전환했다.
정부가 '경기가 회복될 때까지' 거시정책을 확장적으로 운용하겠다고 발표한 영향을 받았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4.9원 내린 1,028.6원에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소폭 오른 1,024.4원으로 개장했다가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6%(전분기 대비)에 그친 여파로 상승 폭을 넓혔다.
이어서 정부가 내수 진작에 41조원 이상을 투입하는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자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도 달러 매수세가 들어왔다.
아시아권 국가 통화도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여 원·달러 환율은 장중 1,030원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GDP 성장률이 부진한 데다 정부가 강력한 경기 부양 의지를 드러내자 시장에선기준금리의 한 차례 인하를 기정사실화했고, 두 차례 인하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환율이 당분간 1,030원 중반선 이상으로 오르기는 어렵다고보고 있다.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기준금리 인하 기대 등을 선반영해이미 오를 만큼 올랐다"며 "앞으로 추가 상승세는 둔화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도 "외국인이 계속해서 주식을 매수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환율 저항선이 1,030원 선에서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현재 원·엔 재정환율은 오전 6시 종가보다 4.44원 오른 100엔당 1,013.23원이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