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G생명이 임원과 부서장급 인력 절반을 구조조정한 데 이어 950여명에 달하는 평직원에 대한 희망퇴직도 착수했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정문국 ING생명 사장은 지난 14일 임직원에게 "여러 각도의 고민과 검토 끝에 희망퇴직 시행이 직원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부여하고 회사가새롭게 변모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는 메시지를전했다.
정 사장은 "회사는 노동조합에 희망퇴직 시행과 관련한 협의를 요청하는 공문을발송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ING생명은 임원 32명 가운데 16명을 해임하고, 70∼80명에 달하는 부서장급 중 절반 수준인 35명에 권고사직을 통보한 바 있다.
이런 사측의 움직임에 노조는 즉각 반발하고 있다.
ING생명 노조는 이날 성명을 통해 "MBK파트너스가 ING생명을 인수할 당시 단체협약과 고용안정 협약서의 승계를 약속하며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며 "인수한 지 불과 반년도 지나지 않아 고용안정 약속을 저버리고 모든 직원을 상대로 구조조정을 획책했다"고 비판했다.
김권석 ING생명 노조 사무국장은 "희망퇴직을 빙자한 인위적인 구조조정에 대해명백히 반대한다"면서 "조합원 탄압과 노조 무력화를 시도하면 강도 높은 투쟁에 돌입하겠다"고 말했다.
ING생명 노조와 사측은 이날 오후 2시에 이번 희망퇴직에 대한 첫 협의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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