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수있는 대기업 내부지분율 55%…'여전히 높다'

입력 2014-07-10 12:00
2012년 이후 하향 추세지만 높은 수준 유지



총수가 있는 대기업집단의 전체 자본금 중 총수일가·임원·계열사 등이 보유한 주식 지분율이 절반을 훌쩍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올해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된 63개사의 주식소유 현황을 분석한 결과 총수가 있는 대기업 40개사의 내부지분율이 54.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계열사가 48.3%이고 총수의 친족이 2.2%, 임원 등이 2.2%, 총수가2.0% 순이다.



총수가 있는 대기업집단의 내부지분율은 2010년 50.5%, 2011년 54.2%, 2012년 56.1%, 2013년 54.8%, 올해 54.7%로 2012년을 정점으로 하향 추세지만 여전히 높은수준이다.



공기업 등 총수가 없는 집단을 포함한 전체 대기업집단 63개의 내부지분율은 28.7%로 작년(62개·31.7%)보다 3.0%포인트 감소했다.



이는 내분지분율이 높은 STX[011810](56.5%), 동양[001520](46.9%), 웅진(61.5%), 한국투자금융(56.3%)이 경영 악화 등의 이유로 대기업집단에서 제외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2년 연속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된 58개사의 올해 내부지분율은 31.0%로 작년과같다.



삼성, 현대, SK, LG[003550] 등 총수가 있는 상위 10개 대기업집단의 최근 20년간 내부지분율 추세를 살펴보면, 내부지분율 상승을 이끌던 계열사 지분율이 2012년이후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내부지분율을 떨어뜨린 것으로 분석됐다.



총수가 있는 상위 10개 대기업집단의 총수 지분율은 2000년 이후 1%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전체 63개 대기업집단 중 29개 집단은 147개의 금융·보험사를 보유하고 있다.



전체 대기업집단 소속 1천677개사 중 상장사는 246개사(14.7%)다. 상장사들의 자본금 규모는 약 63조원이다.



한편, 공정위는 총수가 있는 대기업집단의 출자구조가 총수가 없는 집단보다 훨씬 복잡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총수 있는 집단의 출자구조는 수평·방사형 출자 등으로 얽혀 있고 평균 출자단계가 4.5단계, 평균 계열사 수는 35.5개에 달했다.



총수 없는 집단의 평균 출자단계는 1.5단계, 평균 계열사 수는 11.2개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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