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 출범 1년…"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입력 2014-07-08 06:01
광주은행까지 인수해 지역 금융 시너지 기대



JB금융지주[175330]가 출범 1년 만에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면서 지역 금융 기반을 확실히 다진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중소서민 전문금융을 표방하면서 발족한 JB금융지주는 2009년 자산 7조원에 불과했으나 외형 확장과 내실 다지기로 올해 18조원 규모까지 급성장했다.



JB금융지주는 전북은행, JB우리캐피탈, JB자산운용으로 이뤄져 있으며 주력인전북은행은 지역 상공인과 전북도민이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JB금융지주가 지난해 12월 31일에 광주은행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뒤 지난달에는예금보험공사와의 광주은행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광주은행 인수가 마무리되면올 하반기에는 자산이 40조원에 이르게 된다.



명실 공히 호남권을 대표하는 금융사가 되는 셈이다. 경상도 지역에서는 BS금융지주[138930]가 경남은행을 인수하면서 확고한 자리를 굳힌 상태다.



자산이 200조~300조원대에 달하는 KB금융이나 신한금융, 하나금융, 우리금융[053000] 등 시중 대형 금융지주사와 비교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JB금융지주가 상대적으로 금융 분야 취약 지역에서 서민과 중견기업 지원을 위한 소매전문 금융그룹이구축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JB금융지주의 핵심 계열사인 전북은행은 이런 성과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5년 연속 민원발생평가등급 상위등급을 유지했다. 지난해에도 전북은행은 부산은행과함께 상위권인 2등급을 받았다. 대형은행인 국민은행과 농협은행이 최하위인 5등급을 받은 것과 대조를 이뤘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JB금융지주처럼 지역에서 탄탄한 기반을 구축해 서민 및 중견기업들에 자금을 공급해주면서 상생할 수 있는 지역 기반 금융사가 필요하다"면서"전체적으로 지방 소재 금융지주가 성공적으로 안착했다"고 밝혔다.



JB금융지주의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고용 창출, 사회 공헌도 모범 사례로 꼽힌다.



JB금융지주는 비이자수익 확대를 위해 2011년 9월 우리캐피탈을 전북은행 자회사로 편입해 인수 첫해 85억원의 적자를 냈으나 2012년 85억원, 지난해 211억원의당기순익을 각각 냈다. 올해 1분기 순익만 88억원으로 연간 300억원의 순익 달성이예상될 정도다.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은 점포가 중복되지 않아 호남 지역에서 투뱅크 체제로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전북은행은 수도권 진출 등을 추진해 지난 3월 말 현재 92개 점포 중 21개가 전북이 아닌 다른 지역에 포진하고 있다. 수도권이나 대전 지역 점포에서는 직원 4인이하의 소형 점포를 만들어 JB다이렉트 예금상품 등으로 6천500억원의 예금을 유치하기도 했다.



전북은행은 2009년 이후 지난해 말까지 388명의 직원을 채용했는데 이 가운데 90%가 전북 출신으로 우수한 지역 인재의 유출을 막았다는 평가도 받았다.



전북은행은 매년 이익금의 10% 이상 사회에 환원하는 '사회공헌 10%룰'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2011년 당기순익의 12.3%, 2012년 16.0%, 2013년 20% 이상을 사회공헌에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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