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G생명 24일 사내게시판 공고 내용 등 추가해 종합.>>현재까지 18명 교체…내달 조직개편 방안 발표
삼성생명 등 대형 생명보험사에 이어 외국계인ING생명도 인력 구조조정에 돌입한다.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ING생명은 지난 24일 임원 32명(부사장 4명·전무 3명·상무 25명) 가운데 상무 16명이 이달 내 퇴직한다고 사내게시판에 공고했다.
마케팅 총괄 이재원 부사장과 운영 총괄 원미숙 부사장도 이달 30일 회사를 떠난다. 보험업계에는 ING생명이 전체 임원 32명 가운데 임원 7∼8명을 제외하고 대폭적인 물갈이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ING생명은 내달 초에 대규모 조직개편을 단행해 업무가 중복되는 부서를 통폐합할 예정이다.
ING생명은 이 과정에서 부장과 이사 등 직급만 있는 부서장급 인력을 정리할 계획이다. ING생명에서 부서장급 이상의 인력은 70∼80명에 달한다.
앞서 지난해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에 인수된 ING생명은 지난 2월 초 정문국 에이스생명 사장을 새로운 대표로 영입했다.
정 사장은 컨설팅 업체인 베인앤컴퍼니에 영업력 확대와 인력 조정 방안을 의뢰했다.
내달 초 그간 분석한 결과물을 임직원들에게 발표하고, 인력 조정과 조직 개편을 단행할 예정이다.
정 사장은 2008년 알리안츠 사장 재직 시절 노조 측과 성과급제 도입 등을 둘러싸고 235일이라는 업계 최장기 파업 기록을 세운 바 있다.
보험업계의 한 관계자는 "전체 인력을 상대로 인력 구조조정을 진행할 경우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의 ING생명 인수에 대한 진정성과 정 사장이 영입된 의도에 대한논란이 확산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최근 교보생명은 15년차 이상 직원 480명의 희망퇴직자를 확정한 바 있다. 또일단 휴직을 하고 창업을 시도해 여의치 않으면 회사로 복귀할 수 있는 창업휴직제도도 도입했다.
앞서 한화생명[088350]은 5년 만에 인력을 감축하기로 하고, 전직 지원 프로그램과 희망퇴직 등을 통해 300명을 줄였다. 삼성생명[032830]도 전직지원, 희망퇴직,자회사 이동 등으로 1천여명에 달하는 대규모 인력을 감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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