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권 기반 '안청사' 지분 15% 인수…"단계적 사업범위 확대"
동부화재[005830]가 중국 서남권의 대표적인 손해보험사인 '안청사'의 지분 15%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중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국내 손해보험사 가운데 중국 등 외국에 현지법인이나 지사 설립이 아닌 지분투자 방식으로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동부화재는 지난 19일 중국 충칭시 컨벤션센터에서 김정남 대표와 안청사의 순리다 사장 등 양측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동부화재-안청사 보험협력 사업 출범식'을 열었다고 22일 밝혔다.
동부화재는 지난해 4월 안청사와 15.01%의 지분투자에 합의한 이후 1년여간의준비를 거쳐 최근 양국 금융 당국의 인허가를 마무리하고 안청사의 전략적 투자자(3대 주주)로 참여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동부화재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안청사에 임직원을 파견해 현지 시장 상황 분석및 시장 진출 방안 등을 다각적으로 모색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우선 최고 경영진을 포함해 양사에서 각각 4명으로 구성된 협력위원회를 구성해 공동 사업 추진대상 선정 등 의사결정을 하기로 했다.
양측은 최근 1차 협력위원회를 열어 자동차보험 보상업무 체계 혁신을 주요 장기사업으로 선정했다. 이를 위해 새로운 판매 채널, 상품 및 서비스 개발 분야 등을중심으로 16개 과제를 중단기 사업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올해는 자동차보험 보상업무 체계 혁신, TM(전화영업) 및 CM(사이버마케팅)채널 경쟁력 제고, 자동차 관련 신상품 출시 등의 4대 과제를 중점적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김정남 동부화재 사장은 "이번 협력은 수십년간 보험업을 하면서 축적된 동부화재의 노하우를 안청사의 경쟁력 제고에 접목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양국의 보험산업에 대한 이해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청사는 중국 서부 지역 최초의 보험사로 2006년 충칭의 주요 국영 기업들이공동 출자해서 설립됐다. 자본금은 7천92억원에 달하며 2011년 세계개발은행(IBRD)산하 투자기관인 국제금융공사(IFC)가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했다.
중국 전역에 손해보험 전반의 사업면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베이징, 상하이, 충칭 등 14개 성에 지점을 구축한 우량 손해보험회사로 지난해 원수보험료 3천366억원, 당기순이익 104억원을 내는 등 4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현재 중국에는 한국을 비롯해 10개국의 21개 외국 보험사가 영업을 하고 있으나손해보험시장 기준 시장 점유율은 전체 117조원의 1.2%에 불과하다.
동부화재 관계자는 22일 "안청사에 대한 지분참여를 통해 영업 및 보상 업무 등현지 독자 사업을 위해 필요한 핵심 역량을 확보해 추후 중국에서 독자적인 법인 설립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hoinal@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