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4~5월 소비 1분기 수준 못 미쳐"(종합)

입력 2014-06-10 10:49
<<설비투자 관련 내용 추가>>"완만한 회복 흐름 유지"…대기업·서비스 투자 부진



세월호 참사 여파로 4월과 5월중 민간 소비가 1분기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설비투자 부진 원인은 중소기업보다 대기업에서, 제조업보다 서비스업에서 발견됐다.



기획재정부는 10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근 경기 상황과 관련해선 "5월 소비가 다소 개선됐지만 4~5월 평균으로는 1분기 평균 수준을 여전히 하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6월에 민간 소비가 큰 폭으로 반등하지 못하면 2분기 소비가 1분기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4월 소매판매 증가율(전월 대비)은 -1.7%로 1분기 평균 소비 증가율인 0.4%를큰 폭으로 하회한 바 있다.



다만, 세월호 참사 여파에서 점점 벗어나면서 4월에 위축됐던 소비·서비스업활동은 5월초 연휴효과 등으로 월 후반으로 가면서 증가세가 점차 강화됐다.



5월 중 신용카드 매출액은 1년전보다 4.7% 증가해 4월 넷째주의 1.8%보다 늘었다. 백화점과 할인점 매출, 영화와 놀이공원 등 문화생활, 주말 고속도로 통행량과휘발유 판매 등 나들이 지표도 전반적으로 개선 기미를 보이고 있다.



기재부는 5월 소매판매가 4월보다 개선될 것으로 봤다. 휴대전화와 의류, 음식료, 휘발유 등에서 개선세를 예상했다.



경기 판단에 대해서는 "경기가 완만한 회복 흐름을 지속하고 있으나 민간부문회복세가 견고하지 않은 가운데 특히 세월호 사고 영향으로 소비와 서비스업 분야에서 부진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지난해 설비투자 감소는 대기업과 서비스 업종에서 주로 발생한 것으로나타났다.



작년 외부감사대상 기업의 설비투자는 122조8천억원으로 전년보다 5.5% 감소했다.



대기업은 설비투자를 3.9%, 중소기업은 14.1%씩 각각 줄였다. 대·중소기업의설비투자가 전년보다 하락한 것은 2009년 이후 처음이다.



대기업의 설비투자가 전체 설비투자의 약 86%를 차지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기업이 전체 설비투자 감소분의 약 66%를 차지하게 된다.



10대 그룹의 설비투자는 1년전보다 3.2% 감소했다. 10대 그룹의 투자 성향은 전년 대비 소폭 하락했으며 2007년 이후 대기업·전체기업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



기재부는 "2011년 이후 영업이익 감소·부진 등으로 기업의 채산성이 악화하고대내외 수요가 약해져 설비투자가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이 특히 부진했다. 서비스업 설비투자 감소율은 -16.4%로제조업(-6.5%)보다 심각했다.



작년 전체 업종에서 제조업(70조5천억원)과 서비스업(29조원) 설비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57.4%, 23.6%로 전년보다 0.7%포인트, 3.1%포인트 감소했다.



농립어업, 광업, 전기가스수도업, 건설업 등 다른 업종은 전년보다 투자규모와비중이 모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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