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관계자 코멘트 등 내용 전반 추가>>
국민은행이 주 전산시스템 교체 계획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입찰 일정도 재추진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국민은행은 30일 경영협의회를 열어 현 IBM 메인프레임 시스템을 유닉스(UNIX)체제로 전환하기로 했던 전산시스템 교체 사업을 재검토하기로 결정했다.
은행 고위 관계자는 "입찰 참가자 모집을 마감한 결과 1개 업체만이 참여해 경쟁입찰 요건이 충족되지 않아 입찰을 원점에서 재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경영협의회는 기존 사업추진 계획에서는 배제했던 IBM 메인프레임 시스템도 입찰 제안 대상에 포함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경영협의회의 이날 결정은 같은 날 오후6시로 예정된 임시 이사회에 긴급 안건으로 제안된다.
긴급 안건은 참여 이사진 전원이 동의할 경우 정식 안건으로 상정돼 논의가 이뤄질 수 있다.
경영협의회의 이날 결정은 지난달 24일 있었던 은행 이사회의 결정을 뒤집는 것이어서 기존안을 고수했던 사외이사들이 받아들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국민은행은 지난달 이사회 결의에 따라 전산시스템을 유닉스 기반 체제로 변경하기 위해 29일까지 입찰제안 사업자를 모집했으나 제안서를 제출한 업체가 SK C&C한 곳에 그쳤다.
은행 이사진은 이날 감사위원회와 임시 이사회에서 전산시스템 교체를 둘러싼갈등 해결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앞서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은 "30일까지 해결방안을 찾으라"고 주문했으며,이건호 행장도 이날 이사회에 앞서 "오늘 꼭 합의해야 한다"고 해결 의지를 나타냈다.
p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