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全산업생산 전월비 0.5%↓…"세월호 여파 5월에도"(종합2보)

입력 2014-05-30 10:49
<<세월호 참사 여파가 지속되고 있다는 등 내용 추가해서 종합2보.>>서비스업 1.0%↓ 소매판매 1.7%↓…"예술·스포츠·여가업 부진""세월호, 소비에 직접 영향…경기 개선세는 이어져"



세월호 참사가 서비스업과 소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4월 실물경제가 소폭 뒷걸음질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생산과 투자가 개선세를 유지하면서 여파가 경제 전반으로는 아직 파급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Ɗ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5% 줄어 3월(-0.6%) 이후 한 달 만에 다시 한번 감소세로 돌아섰다.



광공업생산(0.1%)과 건설업(6.9%)은 늘었으나 서비스업 생산이 1.0% 줄었고 소비에서 소매판매는 1.7% 감소했다.



특히, 세월호 참사 여파로 예술·스포츠·여가업(-11.6%), 음식·숙박(-3.2%)이부진했다.



최성욱 통계청 경제통계국장은 "대구지하철 사고, 삼풍백화점 등 과거의 대형참사들은 경제에 미친 영향이 제한적이었지만, 세월호 참사는 그 영향이 다르다"며"전체적으로 소비 부문에 직접적이고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 국장은 "세월호 참사가 서비스업 생산에 1% 정도의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일본 대지진 사례를 참고하면 세월호 참사의 영향이 5월까지 지속될것 같다"고 설명했다.



소매판매는 소비심리 위축에 의한 의복 등 준내구재(-3.0%)와 차량연료 등 비내구재(-1.9%), 그리고 이동통신사 영업정지에 따른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0.3%)가 부진했다.



소매업태별로는 백화점(전월대비 -5.4%), 전문소매점(-6.1%), 슈퍼마켓(-1.4%),대형마트(-0.4%) 등이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0.9%)는 전월보다 증가했지만 신발·가방 등 준내구재(-1.3%)와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0.8%) 판매는 0.1%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전기 및 전자기기 등에서 감소했지만, 일반기계와 자동차 등에서 투자가 늘어 전월보다 2.6% 증가했다.



작년 같은 달 보다는 특수산업용 기계, 자동차 등에서 늘어 10.7% 증가했다.



국내 기계 수주는 기타운송장비, 자동차 및 트레일러 등에서 수주가 증가해 작년 같은 달보다 25.7% 증가했다.



건설수주는 주택, 발전 등에서 수주가 늘어 작년 동월 대비 42.2% 증가했다.



앞으로 경기 국면을 예고해 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1포인트상승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3포인트 하락했다.



기획재정부는 4월 산업활동동향이 소비와 서비스업 분야에서 세월호 사고의 영향을 받았으나, 완만한 경기 개선세는 이어지는 것으로 평가했다.



기재부는 "서비스업 중 도소매, 예술·스포츠·여가, 숙박·음식업이, 소매판매중에서는 준내구재, 비내구재가 세월호 사고의 직접적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며 "그러나, 제조업 생산은 보합세를 유지하고 설비투자 등은 개선세를 보여 세월호의 영향이 경제 전반으로 파급되지는 않은 모습"이라고 밝혔다.



5월에는 세월호 참사의 영향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으나 휴대전화 영업정지가 종료되는 등 부정적, 긍정적 요소가 혼재돼 있다고 기재부는 밝혔다.



speed@yna.co.kr, ksw08@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