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나흘 연속 하락하며 1,020원대까지 떨어졌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8월 7일(달러당 종가 1,016.5원) 이후 5년 9개월 만에 최저치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0.8원 내린 달러당 1,020.6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26개월째 이어진 경상수지 흑자와 수출업체들의 월말 달러화 매도(네고) 물량이환율을 끌어내렸다.
한국은행이 장 시작 전 발표한 올해 4월 경상수지는 71억2천만 달러의 흑자였고, 상품수지 흑자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연중 최저점이자 전날 종가보다 0.3원 내린 1,021.1원에장을 시작했으나 외환당국의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 조정)으로 추정되는 물량이 들어와 오름세로 돌아섰다.
외환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감에 달러당 1,023원 선에 바싹 다가선 환율은 장 마감 직전 수출 업체들의 달러화 매도 물량에 1,020원 선까지 밀렸다.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원화 강세에 우호적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어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에도 원·달러 환율이 저점을 계속 낮추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같은 시간 원·엔 재정환율은 전날 6시 종가보다 1.53원 내린 100엔당 1,004.38원을 나타냈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