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외채 비중 29.1%…작년 6월 이후 최고

입력 2014-05-21 08:00
단기외채 비율도 1년9개월만에 상승 전환



한국의 총 외채 중 만기 1년이하 단기외채가 차지하는 비중이 7개 분기만에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Ɖ월말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지난 3월 말현재 대외 채무 잔액은 4천254억달러로 3개월 전보다 92억달러 증가했다.



이 가운데 단기 외채는 1천238억달러로 85억달러 늘었다. 은행의 외화 차입 증가가 가장 큰 원인이다.



전체 대외 채무 중 단기외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29.1%로, 3개월 전의 27.7%보다높아졌다.



작년 6월 30.0%이후 최고다.



3월 말 현재 외환보유고에 대한 단기 외채 비율도 34.9%로, 3개월 전보다 1.7%포인트 상승했다.



이 비율은 지난 2012년 2분기에 상승하고서 그 이후는 계속 하락세를 보이다가이번에 7개 분기만에 다시 오른 것이다.



장기 외채는 3천16억달러로 7억달러 증가했다.



대외채권은 6천165억달러로, 중앙은행의 준비자산과 기타부문의 증권투자를 중심으로 3개월 전보다 147억달러(2.4%) 늘었다.



이로써 대외채권에서 대외채무를 뺀 순대외채권은 1천911억달러로 54억달러 증가했다.



전체 대외투자 잔액은 9천866억달러로 224억달러 늘었다.



증가분 가운데 증권투자가 102억달러를 차지했다.



외국인 투자 잔액은 9천909억달러로 58억달러 감소했다.



은행 차입 증가에도 불구하고 직접투자가 37억달러 줄고 주식투자도 70억달러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기획재정부는 단기외채의 증가와 관련, "기저효과에 따른 일시적 현상일 가능성이 있지만 추세화될지를 당분간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단기외채 비중, 단기외채비율, 지급능력 등 외채 건정성 및 대외지급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들은 여전히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외채구조의 단기화 경향이 지속되면 경제에 잠재적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는 만큼 대외 건전성 유지를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은이 발표한 이번 국제투자대조표는 새로운 국제기준에 맞춰 개편한 것으로 경제주체 부문 및 상품형태별 분류가 세분화됐고 직접투자의 역투자 계상 방식과 무역신용의 포괄범위 등이 일부 변경됐다.



이에 따라 작년말 대외투자는 종전 기준보다 100억달러, 외국인 투자는 95억달러 각각 늘었고 대외채권은 종전 기준보다 37억달러 줄고 대외 채무는 5억달러 감소했다.



ev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