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매물과 외환당국의 개입 우려가 맞부딪혀 원·달러 환율이 보합 상태로 마감했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는 전 거래일 종가와 같은 달러당 1,024.4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소폭 상승세 또는 강보합세로 출발했다. 국제 시장의 달러화 강세가 반영된 가운데 환율 하락에 대응하는 당국의 달러화 매수 개입이 예상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내 거주자의 외화예금이 사상 최대치를 재차 경신했다는 소식에 환율은 하락세로 돌아섰고, 이후 낙폭을 만회해 보합세가 됐다.
한국은행은 지난 4월 말 거주자 외화예금이 584억2천만달러로 한 달 전보다 73억2천만달러 증가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거주자 외화예금이 늘었다는 게 달러화 대기 매물이많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며 "수출업체의 달러화 매도 물량도 여전히 환율 하락을 압박하는 재료"라고 말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후 3시54분 현재 이날 오전 6시 종가보다 0.33원 내린 100엔당 1,005.38원을 기록했다.
zhe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