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6% 늘어난 3천22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9일 공시했다.
우리금융[053000]은 "대손비용과 판매관리비 감소가 순익 증가의 주된 요인"이라며 "일회성 요인 없이 순익이 증가해 지속적인 이익 증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순익 증가에는 지난해 STX[011810] 그룹의 구조조정과 관련해 대규모 대손충당금을 쌓아 실적이 곤두박질 친 것과 비교한 '기저효과'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금융의 총자산은 민영화에 따른 우리파이낸셜 매각으로 3조9천억원이 줄어1분기 말 현재 437조원이다. 이는 여전히 국내 최대 규모다.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2.04%로 지난해 4분기보다 0.05%포인트 하락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연체율은 2.60%와 1.05%로 지난해 4분기보다 0.21%포인트와0.02%포인트씩 하락, 건전성 측면에서도 개선됐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기본자기자본비율,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2.79%, 10.13%, 7.69%로 지난해 4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우리금융은 "지방은행 분할, 증권계열 자회사 매각이 실질적으로 모두 종료됐다"며 "기업 가치를 높여 우리은행 민영화가 성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주력 계열사인 우리은행은 1분기 순익이 3천5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9% 증가했다. 역시 기업 부실 관련 대손충당금 부담이 줄었기 때문이다.
이 밖에 우리은행과 매각 대상 계열사를 제외하면 우리카드가 189억원, 우리종합금융이 22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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