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파세코에 첫 지식재산 담보 대출

입력 2014-05-08 11:22
화재예방 가스레인지를 특허 생산하는 기업에기업은행[024110]의 지식재산권(IP) 담보대출이 처음으로 이뤄졌다.



기업은행은 지난달 출시한 'IP 사업화자금 대출'로 ㈜파세코[037070] 등 7개 기업에 50억원을 대출했다고 8일 밝혔다.



IP 사업화자금 대출은 부동산 등 담보가 없어도 기업이 보유한 특허나 기술력을평가해 사업자금을 빌려주는 상품이다.



총 500억원 규모로 조성된 이 대출을 가장 먼저 받은 기업은 40년의 업력을 보유한 파세코다. 파세코에 대한 IP 사업화 자금 대출은 10억원이다.



이 회사 홈페이지(www.paseco.co.kr)를 보면 파세코는 1974년 설립, 현재 연소난방기기와 업소용·빌트인 주방기기를 주로 생산하고 있다.



석유난로와 가스레인지 등을 국내는 물론 미국, 중동, 러시아 등에 수출해 지난해 1천27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번 대출은 파세코의 '과열 방지센서를 갖춘 가스레인지의 실드 버너(shield burner)' 특허가 바탕이 됐다.



정의혁 기업은행 기술금융부 팀장은 "가스 분출 압력을 조절, 불꽃이 나오는 구멍에서 화력을 균일하고 안정적으로 유지해 연소 성능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친환경 의료용 튜브 생산 업체 ㈜폴리사이언텍은 자산과 매출이 적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보유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대출이 나갔다.



IP 사업화자금 대출은 부동산 등의 담보 없이 기업의 기술력을 평가해 사업자금을 빌려주는 상품으로, 지난달 초 500억원 규모로 조성됐다.



IP 사업화자금 대출은 기업은행이 기업을 선정하고 한국발명진흥회가 IP 가치를평가한다. 건당 1천500만원인 평가수수료는 기업은행과 특허청이 부담한다.



기업은행은 IP 사업화자금 대출과 관련해 40개 기업을 상대로 상담과 평가를 진행 중이다.



특허청, IBK캐피탈과 함께 300억원 규모의 IP 전문 펀드를 조성해 부실화된 담보 IP를 매입하거나 우수한 IP 보유 기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zhe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