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GDP 작년比 3.9% 성장…3년만에 최고(종합2보)

입력 2014-04-24 09:37
<<정영택 국장의 설명 내용 추가.>>전기대비 성장률 0.9%…건설투자 늘고 설비투자 감소민간소비 증가는 둔화 …"연말정산 환급액 감소 영향"



올해 1분기 경제 성장률이 전기 대비 0.



9%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3.9% 성장해 3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한국은행이 24일 집계한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1분기 실질국내총생산(GDP)은 직전 분기보다 0.9% 늘어나 작년 4분기와 같은 수준의 증가율을유지했다.



앞서 분기 성장률은 8분기 연속 0%대에서 움직이다가 작년 2분기와 3분기에 각각 1.0%와 1.1%로 올라섰다.



올해 1분기 실질 GDP는 작년 동기 대비로는 3.9% 늘었다. 이 증가율은 2011년 1분기(4.9%) 이후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교역조건의 소폭 악화로 작년 4분기 0.8%에서 올해 1분기 0.7%로 둔화됐다.



1분기 성장률은 민간소비 증가는 둔화하고 설비투자는 감소했지만 수출 증가세가 지속한데다 건설투자와 지식재산생산물투자가 큰 폭으로 늘어난 데에 힘입었다.



건설투자는 주거용 건물 건설의 호조로 4.8%나 늘어 작년 4분기의 감소세(-5.2%)에서 벗어났다.



지식재산생산물투자도 민간부문의 연구개발(R&D) 투자를 중심으로 7.5% 늘었다.



수출은 전기 및 전자기기, 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1.7% 증가했다.



그러나 수입은 기계류, 화학제품 등이 줄면서 0.5% 감소했다.



민간소비는 자동차 등 내구재와 서비스 소비가 늘었지만 전분기보다 0.3% 늘어나는 데 그쳐 작년 4분기(0.6%)보다 둔화했다.



정영택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연말정산 환급액이 줄고 오히려 추가납부가 발생해 약 5천800억원의 가계소득 감소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에 따른 소비 위축이 0.2%포인트 있고 따뜻한 날씨로 난방수요가 준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



설비투자는 기계류의 부진으로 1.3% 줄어 5분기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경제활동 별로는 제조업이 2.1% 증가했고 건설업도 1.4% 늘었다.



서비스업은 음식숙박은 부진했지만 보건 및 사회복지, 운수 및 보관 등이 늘어0.6% 증가했다.



이에 비해 전기가스수도업은 난방수요 감소로 4.5% 줄었고 농림어업(-4.3%)도감소세를 보였다.



한국은행은 1분기 성장률이 대체로 성장 전망 경로 범위에 있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정 국장은 "재고를 제외한 내수의 성장기여도는 1.1%, 수출은 0.9%여서 내수와수출이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성장을 동반 견인했다"며 "4월에 발표한 경제전망이유효하다"고 말했다.



한은은 최근 경제 전망에서 작년 동기 대비 GDP 성장률이 올해 상반기 3.9%, 하반기 4.0%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ev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