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 매각방식에 대한 현대그룹 측 입장 추가.>>
산업은행은 현대증권의 신속한 매각을 위해 현대상선[011200]에 2천억원을 대출해줬다고 23일 밝혔다.
산업은행은 "현대증권[003450]의 신속한 매각과 유동성 공급을 위해 현대상선에2천억원의 자산담보대출을 지원하고, 현대상선이 보유한 현대증권 지분의 일부인 14.9%를 신탁했다"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지난 18일 현대증권 매각을 위한 매각자문계약을 현대그룹과 체결했다. 이날 투자자들에게 투자안내서를 발송했으며, 올해 안에 매각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현대그룹은 이에 대해 "현대증권 매각 방식 확정으로 2천억원의 현금이 유입돼그룹의 유동성 우려가 불식되고 재무 안정성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작년12월 3조3천억원 규모의 자구안을 발표한 이후 불과 4개월 만에 60% 이상의 자구안이행이 가시화해 조속한 시일 안에 시장 신뢰를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그룹은 주력회사인 현대상선의 유동성 부족 해소를 위해 지난해 12월 3조3천억원 규모의 자구계획을 발표했다.
자구계획의 일환으로 현대상선의 금융자회사인 현대증권, 현대저축은행, 현대자산운용의 매각을 추진 중이다.
매각 대상인 현대증권 지분은 현대상선 보유 지분(25.9%) 등 모두 36% 정도다.
여기에 현대증권이 100% 보유한 현대자산운용과 현대저축은행도 매각 대상에 포함된다.
업계에서는 현대증권이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선친인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이 벌여놓은 사업인데다 '현대'라는 이름이 갖는 상징성 때문에 범현대그룹 계열사들이 인수전에 뛰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대상선은 그동안 현대부산신항만 투자자 교체로 2천500억원을 확보한 것을 비롯해 컨테이너 매각(563억원), 신한금융지주·KB금융지주·현대오일뱅크 주식 매각(1천565억원), 현대엘리베이터 유상증자(1천803억원) 등의 자구계획을 추진했다.
현재 액화천연가스(LNG) 운송사업부문 매각 협상(1조1천억원)이 진행 중이다.
oakchul@yna.co.kr, ksw08@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