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학습병행' 사업에 중견·공기업 50개社 참여

입력 2014-04-20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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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매출 수천억원대의 중견기업과 주요 공기업 등 50개사를 일·학습 병행 선도 기업으로 특별 육성하기로 했다.



정부는 일·학습 병행 사업 성공모델을 만들어 2017년에는 1만개 기업에 7만명의 근로자를 참여시킬 방침이다.



20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 초 3학년 1학기에 재학 중인 고교생을 대상으로 일·학습 병행 선도 프로그램을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일·학습 병행 프로그램은 독일의 도제, 호주와 영국의 견습제 등 세계적으로확산하는 일터 기반 학습을 한국 현실에 맞게 도입한 것으로, 기업이 청년 취업 희망자를 채용해 일을 시키면서 이론·실무교육을 병행해 직무 역량을 습득하게 하는방식이다.



정부는 중견기업과 공기업 50여곳에 200명의 일·학습 병행 선도 사례를 만든다는 목표로 현재 참가업체를 모집 중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청년 고용 촉진 차원에서 진행하는 일·학습 병행사업을성공적으로 이뤄내려면 제대로 된 기업에서 모범사례를 만들어 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최소한 50인 이상 근로자가 근무 중인 중견기업과 주요 공기업을 시범 사업장으로 특별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산업부와 중견기업연합회는 지방 중견기업과 인근 학교를 연계하는 일·학습 병행 시범 사업을 우선 완료하기로 하고 참여 기업을 모집 중이다.



근로자 1천1명에 작년 매출액 6천612억원인 경남의 산업용 비경화고무제품 제조업체 화승알앤에이[013520], 1천203명에 매출 2천573억원인 충남의 전자집적회로 제조업체 하나마이크론[067310], 687명에 매출 2천96억원인 경기의 이화다이아몬드공업 등 15개 중견기업이 이미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15개 기업의 평균 근로자 수는 444명, 매출액은 2천101억원이다.



산업계는 기계설계 엔지니어와 바이오 품질관리 등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직무, 기술 주기가 길거나 산업 부가가치가 높은 융합·혁신 산업 분야, 산업 집중도가 높고 지역 내 학교와 기업 분포가 맞는 지역을 중심으로 성공모델을 구축한다는 전략을 세워두고 있다.



전문적인 기술이 필요한 한국전력과 발전 자회사, 수출입은행 등도 일·학습 병행 시범 사업 기관으로서 참가 의사를 밝혀 왔다.



정부는 일·학습 병행 선도 사업을 포함해 올해 1천여개 기업(9천100명)을 참여시키고 2017년에는 1만개 기업(7만명)으로 늘릴 방침이다.



정부 관계자는 "일·학습 병행 사업은 우수 인재를 선점해 교육 비용을 줄이고학생은 불필요한 스펙을 쌓을 필요 없이 현장 직무능력을 배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면서 "정부는 참여 기업을 늘리고 현장 인프라를 확충하는 등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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