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농협금융, 우투증권 패키지 매매 완료한다

입력 2014-04-11 08:28
우리금융지주와 농협금융지주가 11일 잇따라 임시 이사회를 열어 우리투자증권[005940] 패키지 매매 계약을 완료한다.



우투증권 패키지는 우리금융[053000] 민영화 2단계 가운데 주력 계열사인 우투증권에 우리아비바생명보험, 우리금융저축은행을 묶은 매물이다.



패키지 인수 가격은 농협금융지주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실사를 거쳐애초보다 10%가량 할인된 1조500억원 안팎으로 정해졌다.



농협금융은 협상의 걸림돌로 작용한 우투증권의 프랑스 소송 건에 대한 절충안을 우리금융에 제시했으며, 우리금융이 이를 전격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절충안은 우투증권이 투자한 프랑스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 투자와 관련한 소송에서 패할 경우 500억원대 손실에 관한 정산 문제를 담고 있다.



패소가 확정되면 우리금융이 인수 대금에서 손실금액을 사후 공제하고, 농협금융은 '인수 이후 승소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조건을 붙였다.



우리금융 이사회가 이날 오전 우투증권 패키지 매각을 승인하고, 농협금융은 곧바로 오후에 이사회를 열어 '딜 클로징(거래 종료)'을 선언한다.



농협금융은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이후 곧바로 금융당국에 우투증권과 생명보험·저축은행의 계열사 편입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이어 임종룡 농협금융 회장의 취임 1주년에 앞서 이르면 5월께 증권과 생명보험의 합병 시기와 방식을 포함한 경영 청사진을 제시할 방침이다.



zhe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