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부문 물가상승 압력 때는 금리 선제적 논의"올해 성장률 전망 0.2%P↑ 상향조정…물가상승률은 0.2%P↓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환율 변동성이커져 쏠림현상이 생기면 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조처를 취할 것이라는 의사를 표명했다.
올해 하반기에 수요 부문에서 물가 상승압력이 생기면 기준금리를 선제적으로올릴 수 있음도 시사했다.
올해 국내총생산(GDP) 기준 성장률 전망치는 0.2%포인트 올리고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0.2%포인트 내린 경제 전망 수정치도 제시했다.
이 총재는 10일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 직후 열린 기자 설명회에서 "환율은 시장에서 결정되는 게 맞지만 변동성이 너무 커져서 쏠림현상 생기면 시장 기능이 제대로 작동 못 할 수 있다"면서 쏠림현상이 발생할 때는 "안정화 노력을 할 필요가있다"고 말했다.
가파른 원화 강세가 이어진다면 방치하지는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총재는 기준금리와 관련해서는 "수요부문에서 물가 상승 압력이 생겨 물가안정을 저해할 상황이 되면 선제적으로 움직이는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올해 하반기에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 중반대로 오르면서 과거의 흐름을 되찾을 것이라며 물가안정목표(2.5∼3.5%)는 현행 수준에서 유지할 것이라는 의견도 밝혔다.
최근 경기회복 속도와 관련해서는 "잠재성장률에 부합하는 속도"라고 진단했다.
한은은 이날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3.8%에서 4.0%로, 내년은 4.0%에서 4.
2%로 각각 상향조정하는 경제전망 수정치를 제시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종전 2.3%에서 2.1%로 하향 조정했다.
이 총재는 전망치 수정과 관련, 국민계정 통계의 기준 변경에 따른 요인이 크다면서 "성장세 자체는 (종전에 전망할 때와) 별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ev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