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경기와 고용 상관관계 줄었다"

입력 2014-03-28 19:07
񟭍년 연차보고서' 분석



한국 경제의 경기와 고용 간 상관관계가 약화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한은은 28일 발표한 񟭍년도 연차보고서'에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에는 국내총생산(GDP) 기준 성장률과 취업자수 증가폭이 유사한 흐름을 보였으나 위기 이후에는 상관관계가 눈에 띄게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예를 들면 분기 GDP 성장률은 작년 3분기 1.1%에서 4분기 0.9%로 낮아졌지만 신규 취업자 수는 3분기 42만명에서 4분기 54만명으로 오히려 늘었다.



'오쿤의 법칙'으로도 불리는 실업률과 생산 간 상관관계도 약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오쿤의 법칙은 미국 경제학자 아서 오쿤이 만든 개념으로, 실업률이 1%포인트오르면 생산이 2~3%포인트 떨어진다는 논리다.



한은은 이런 상관관계 약화의 원인으로 노동시장에 잔류하는 50~60대 은퇴 연령층이 늘어난 점을 지목했다. 서비스업 일자리가 늘고 시간선택제 일자리 등으로 일자리 나누기가 확산된 점 등도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꼽았다.



한은은 "경기 회복세가 미약한 가운데 나타나는 고용 증가세는 경제 전체 생산성의 정체나 하락으로 이어져 고용 증대의 성장 효과를 제약하고 소득 분배의 불평등을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은퇴세대가 주로 진입하는 서비스업 부문의 생산성을 높이려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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