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영 같은 기업가 정신이 필요하다"

입력 2014-03-20 11:00
한국이 선진국으로 도약하려면 고(故) 정주영전 현대그룹 명예회장과 같은 기업가 정신을 갖춘 경영자가 배출돼야 한다는 의견이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0일 정 전 명예회장의 13주기(21일)를 앞두고 내놓은 '지금기업가 정주영이 필요하다' 보고서에서 "정주영은 진정한 기업가 정신으로 한국의근대화를 선도해 한강의 기적을 실현했다"며 이처럼 밝혔다.



이 연구원은 '정주영의 기업가 정신'으로 창조적 사고, '캔두(Can Do)이즘', 글로벌 마인드, 사회적 책임, 통일의 토대 마련 등 5가지를 꼽았다.



정 전 명예회장의 창조적 사고는 1천1 마리의 소떼를 몰고 민간인 최초로 판문점을 넘어 방북한 사례에서 나타난다. 특히, 그는 북한을 조금이라도 더 지원하고자임신한 소를 많이 데리고 갔다고 한다.



그는 '캔두'(Can Do·할 수 있다)라는 긍정적 마인드로 도전을 거듭했고, 국내시장의 규모가 작은 것을 감안해 사업 초기부터 세계 시장을 겨냥한 공격적 마케팅을 펼쳤다.



정 전 명예회장은 1988년 서울올림픽 개최지 선정을 위해서도 발 벗고 뛰었고,금강산관광·개성공단 개발에도 힘을 기울였다.



이런 '정주영 정신'을 바탕으로 현대그룹은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하면서 한국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현대그룹의 매출 규모는 1970년 251억원에서 1995년 59조2천억원으로 증가하고,한국 전체 기업 매출액 대비 비중은 같은 기간 2.5%에서 9.3%로 커졌다.



1975년 한국 전체 수출의 2.3%를 차지했던 현대그룹은 1995년 11.3%로 그 비중이 확대됐다.



현대그룹은 한국의 초기 건설 산업의 성장을 견인해 국가 인프라 건설에 공헌했으며, 현대그룹이 일군 자동차, 조선, 반도체 사업은 한국의 중화학, 첨단 산업 발전의 밑거름이 됐다.



아울러 현대그룹이 육성한 해운 산업은 국가 교역의 주요 운송 수단을 공급해한국 산업 전반의 발전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ksw08@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