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간부, '3천억원 대출사기' 연루 혐의(종합)

입력 2014-03-19 08:09
<<금감원 직원 비리 혐의 등 추가>>



금융감독원 간부가 3천여억원대의 매출채권 대출사기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의 김 모팀장은 지난 1월 금감원이 이번 대출 사기사건을 조사하자 KT ENS의 협력업체인 NS쏘울의 전씨 등에게 알려 해외로 도피할 수있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평소 알고 지내던 전씨에게 금감원이 관련 조사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 도피할 시간을 벌어줬을 가능성이 있어 직위 해제하고 수사를 의뢰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금감원 자체 감찰 결과, 김 팀장은 사건의 주범인 전 모씨 등과 어울려 다니며해외 골프 접대 등 수억원에 이르는 이권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KT ENS 대출 사기는 KT ENS 협력업체 대표인 전씨 등이 KT ENS의 김 모 부장 등과 짜고 가짜 서류로 1조8천여억원을 빌린 뒤 3천여억원을 갚지 않고 착복한 사건이다.



이 사건을 은행과 책임 공방을 벌이던 KT ENS는 지난 12일 만기가 된 기업어음(CP)을 갚지 못해 12일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상황이다.



금감원은 김 모 팀장이 이번 대출 사기 사건과 연루된 혐의가 나오자 최근에 그를 직위 해제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김 모 팀장은 현재 대기 발령 상태다.



경찰은 현재 김 팀장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윗선도 개입했을 가능성에대해서도 수사할 방침이다.



최근 동양[001520] 사태와 금융사 고객 정보 유출로 금융당국에 대한 불신이 커진 가운데 직원의 비리 연루 혐의까지 나와 금감원으로선 난감한 상황이 됐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이번 대출 사기 사건과 관련된 은행 등 금융사와 관련자에대한 재점검을 벌일 방침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금감원 자체 감찰 결과, 김 모 팀장 외에 추가로 이번 대출사기에 연루된 직원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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