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대형 금융사 자체 회계 전문인력 없다(종합)

입력 2014-03-17 17:03
<<금감원 후속 조치 추가>>



국내 일부 대형금융사에 자체 전문 회계인력이부족해 감사 능력이 미흡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17일 금융권 재무제표 작성 현황 점검 결과 18개 국내은행과 10대대형 증권사·보험사의 회계 전문 인력(3년 이상 경력 공인회계사)은 평균 1~2명에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시중은행 평균 3.3명, 특수은행 2.4명, 지방은행 1.3명, 10대 증권사 2.5명, 10대 보험사 1.3명 수준이었다.



특히 국내 최대 보험사인 삼성생명[032830]과 삼성화재[000810]는 결산 담당 회계 전문인력이 1명도 없었다. 한화생명[088350]과 LIG손해보험[002550], 한국투자증권, 수협도 마찬가지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산 규모가 수십조 이상인 대형 금융사에 결산 담당 회계 전문 인력이 없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금감원은 금융사가 직접 재무제표를 작성해야 하나 회계 전문인력 등 회계 인프라가 취약해 재무제표 작성을 외부감사인에 의존할 우려가 큰 것으로 분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외부감사인이 재무제표를 대신 작성하면 회계감사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회계 오류를 발견하기 어렵고 회계 투명성도 확보할 수 없다"고말했다.



지난해 말 현재 은행·보험사의 동일 외부 감사인 감사 계약 기간은 평균 7년에달해 공정한 회계 감사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금융사가 외부감사인과의 유착되는 것을 차단하는 등 내부통제절차를 강화하도록 지도하기로 했다.



금융사가 외부 감사인에게 재무제표를 제출하는 경우 문서로 하도록 하고 제출내역도 기록하고 유지토록 했다.



금융사가 외부 감사인과 장기 감사 계약을 체결하는 경우 회계감사의 독립성 훼손 우려가 없는지 감사위원회가 자체 점검해 이사회에 보고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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