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차기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김중수 한은 총재의 인사 원칙에 객관성이 없었다는 입장을 지적했다.
이 후보자는 1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민주당 이인영 의원실에 제출한 서면질의 답변서에서 지난 2012년 부총재 자리에서 물러날 때 발표한 퇴임사의 의미를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자는 당시 퇴임사에서 "60년에 걸쳐 형성된 (한은) 고유의 가치와 규범이 하루아침에 부정되면서 혼돈을 느낀 사람이 많아졌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 후보자는 "ླྀ년에 걸쳐 형성된 고유의 가치와 규범'이란 그동안 한은이 중시했던 인사기준, 즉 오랫동안 쌓아 온 평판과 성과, 그리고 다수가 수긍하는 객관성에 따른 인사원칙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총재에 취임하게 되면 지금까지 이뤄진 조직 개편과 인사 운용의 성과를균형 있게 점검해 부족한 점이 있다면 보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중수 총재는 재임 기간 연공서열을 파괴하는 파격적인 발탁 인사를 단행해왔다. 외부에서 영입한 김준일 부총재보, 여성 출신으로 처음으로 임원이 된 서영경부총재보를 비롯해 성병희 거시건선성분석국장, 신 운 조사국장, 유상대 국제국장등 팀장을 맡던 2급들을 주요 국장자리로 끌어올렸다.
이 후보자는 또 부총재 퇴임사에서 "물가안정 책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는 발언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2010년 7월부터 시작된 금리 인상이 실기한 것 아니냐는 비판적 시각이제기돼 결국 중앙은행의 신뢰문제로 이어진 데 대해 책임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는 마음을 표현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중수 총재는 2010년 초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를 앞두고 국제 공조에 대한 정부의 요구를 수용, 기준금리를 동결해 가계부채 증가의 원인을 제공했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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