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고양종합터미널이 맥쿼리자산운용에 1천930억원에 팔렸다.
예금보험공사는 10일 제일·제일2·에이스 저축은행 파산재단이 보유한 고양종합터미널을 맥쿼리자산운용㈜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매매대금을 1개월 이내 전액 지급하는 진성매각(True Sale)으로 최소수입보장(MRG) 조건이 없다. 매각 대상은 고양종합터미널의 쇼핑센터와 여객터미널, 영화관 등이다.
맥쿼리자산운용은 2002년 세워진 맥쿼리그룹과 신한금융그룹의 합작투자법인이다. 호주에 본사를 뒀으며 국내 곳곳에서 사회간접자본(SOC)에 투자해 '인프라 공룡'으로 불린다.
예보는 에이스저축은행 등의 파산관재인으로서 고양종합터미널 매각을 추진해왔다.
2012년, 2013년 두 차례 공개 입찰했으나 유찰돼 지난해 8월 경쟁형 수의매각을진행, 맥쿼리자산운용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해 협상을 진행해왔다.
고양종합터미널 부지는 일산 신도시가 만들어진 직후인 1994년에 팔렸다. 2002년부터 수차례 사업자가 바뀌는 등 우여곡절을 겪다가 지난해 3월 터미널이 완공됐지만, 저축은행 불법대출 사건에 휘말리며 10월에야 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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