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硏 "중국, 한국 소재산업 위협 수준"

입력 2014-03-06 11:00
우리나라의 소재산업 경쟁력이 중국에 위협받을정도로 약해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중국, 한국의 소재산업도 위협하고 있다' 보고서에서 섬유,화학, 고무·플라스틱, 비금속, 1차 금속 등 5개 소재산업 분야를 분석한 결과 이처럼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이 연구원은 한국무역협회 등의 자료를 토대로 무역특화지수와 수출경합도 등을분석해 2000∼2013년 양국 5개 소재산업, 31개 세부품목 경쟁력을 비교했다.



고무·플라스틱을 제외한 4개 분야에서 한국과 중국의 수출경쟁이 심해졌고 섬유, 화학, 1차금속 등 3개 분야에서는 한국의 비교우위가 약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3년간 한국의 소재산업 비교우위는 약화 추세를 보였다.



한국의 대중(對中) 소재산업 무역특화지수는 2000년 0.44에서 2013년 0.19로 감소했다. 국가간 상품 수출에서의 비교우위 정도를 측정하는 지표인 무역특화지수는Ƈ'이 절대우위, Ɔ'이 절대열위를 뜻한다.



세부 품목별로도 31개 중 20개(64.5%) 품목에서 한국의 경쟁력이 약해졌다.



기술수준별로는 13년간 중고위(화학) 기술뿐 아니라 중저위(고무·플라스틱, 비금속, 1차금속), 저위(섬유) 기술 등 소재산업의 모든 품목의 경쟁력이 약해졌다.



한국과 중국의 소재산업 수출경쟁은 심해져 수출경합도 지수가 2000년 0.51에서2013년 0.52로 높아졌다. 이 지수는 1에 가까울수록 양국의 해당 산업 수출 구조가비슷해 경쟁이 심하다는 것을 뜻한다.



세부적으로는 31개 품목 가운데 21개(68%)의 수출 경쟁이 심해졌다.



한국의 대중(對中) 소재산업 무역수지는 2010년 85억달러 흑자로 역대 최대치를기록한 이후 3년 연속 흑자폭이 감소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혁신형 소재산업을 발굴해야 한다"며 "소재 산업별로 국내개발이 가능한 산업과 해외기술 도입이 필요한 산업을 나눠 장기적인 발전 로드맵을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sw08@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