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소비자물가 작년比 1.0%↑…농산물 전월比 소폭↑(종합2보)

입력 2014-03-04 10:21
<<3월 상승률 전망, 기재부 물가분석 추가>>기온하락으로 시설채소 다소 올라…가공식품 가격도 인상정부 "안정세 지속 전망…국제유가·기상악화는 불안 요인"



석유류 가격 등이 소폭 하락하면서 2월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1%에 머물렀다.



농산물과 가공식품, 아파트 관리비가 전달보다 소폭 오름세를 보이는 가운데 국제유가 변동성 확대와 기상악화 가능성이 향후 물가 상승의 향방을 가를 전망이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ƈ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작년같은 달보다 1.0% 상승했다.



개편된 가중치를 반영한 소비자물가는 작년 10월 0.9%로 잠시 0%대로 떨어졌다가 11월 1.2%, 12월 및 올해 1월 1.1%를 보이며 1% 언저리에 머물러왔다.



물가의 장기적 추세를 보여주는 농산물·석유류 제외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1.



7% 상승해 1월과 같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에너지제외지수는 작년 같은달보다 1.4% 상승했다.



서민생활과 밀접한 생활물가지수는 작년 2월보다 0.4% 올라 작년 9월 0.2% 상승률을 보인 이후 6개월 연속 0%대에 머물렀다.



신선식품지수는 농축수산물 가격이 높았던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서는 12.4% 떨어졌지만 전달보다는 2.2% 올랐다.



1월과 비교해 축산물은 0.4% 떨어졌지만 농산물은 2.0%, 수산물은 1.0% 상승했다.



특히 겨울철 낮은 기온으로 풋고추(34.2%), 피망(31.9%), 오이(10.1%) 등 시설채소류 가격이 1월보다 올랐고, 졸업 시즌 여파로 생화(23.9%) 가격도 올랐다.



양배추(-10.4%), 딸기(-10.3%), 당근(-9.2%), 상추(-8.0%) 등은 전달보다 가격이 내렸다.



석유류(-0.3%) 가격은 1월보다 소폭 하락했지만 가공식품(0.9%)은 전달보다 가격이 오름세를 보였다. 2월 밸런타인 데이 효과로 초콜릿 가격은 전달보다 16.8%나올랐다.



겨울철 비수기를 맞아 해외 단체여행비(-7.6%), 국제항공료(-4.2%) 등 여행 관련 서비스 요금은 1월보다 낮아졌으나, 공동주택 관리비(2.6%)는 전월 대비 2.6% 상승했다.



전세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3.1%를 기록해 1월 상승률(2.9%)보다 오름폭이커졌다. 전달과 비교해서는 0.3% 올랐다.



월세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1.4%, 전월 대비 0.1% 상승해 1월 상승률에서변동이 없었다.



전기·수도·가스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6.0% 올라 1월(6.0%)과 같은 높은 상승률을 지속했다. 전달과 비교해서는 가격 변동이 없었다.



3월 소비자물가는 작년 3월 물가가 무상보육 및 무상급식 확대 여파로 예년보다낮았던 점을 고려할 때 다소 상승할 것으로 기획재정부는 전망했다. 2008∼2012년 3월은 전달과 비교해 평균 0.4% 올랐지만, 작년 3월은 전달보다 0.1% 하락했다.



기재부는 "2월 소비자물가는 계절 요인에 따른 농산물 가격 상승과 가공식품 가격 인상이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지속했다"며 "향후에도 물가는 당분간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다만 "국제유가 변동성 확대, 기상악화에 따른 농산물 수급불안 가능성 등 불안요인이 잠재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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