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주요국의 증시 강세로 한국 기관투자가의 국외 외화증권투자 잔액이 늘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년중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투자 동향'을 보면 지난해 기준 투자 잔액(시가 기준)은 742억8천만달러로 1년 전보다 91억7천만달러(14.
1%) 늘었다.
기관투자가의 국외 외화증권 투자는 수익률 저조로 2010년(-56억달러), 2011년(-120억달러) 2년 연속 감소했다가 2012년(124억달러) 증가세로 돌아선 뒤 2년째 늘어나고 있다.
정선영 자본이동분석팀 과장은 "자산운용사와 보험사가 코리안 페이퍼(Korean Paper·우리나라 기업과 금융기관이 외국에서 발행한 외화표시증권)와 채권 투자를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자 대상국의 주가가 상승함에 따라 보유 주식의 평가가치가 올랐거나투자가 늘어난 영향도 있다"면서 "다만, 주가가 떨어진 나라도 있어서 전체 주식 투자 잔액은 7억6천만달러 증가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주요국의 주가상승률은 일본(56.7%), 미국(26.5%), 유럽연합(EU·17.9%)등이다. 중국(-5.4%), 브라질(-15.5%) 등은 주가가 하락했다.
투자 주체별로는 보험사(22.9%), 외국환은행(10.1%), 자산운용사(9.9%) 등의 전년 대비 투자잔액 증가율이 높았다. 증권사는 7.1% 늘어 증가율이 가장 낮았다.
종목별 잔액을 보면 주식이 324억4천만달러로 7억6천만달러 증가했다. 보유 주식의 매도가 신규 투자규모보다 많아 주식투자 잔액은 소폭 늘어나는 데 그쳤다.
채권은 44억5천만달러 늘어난 236억달러를, 코리안페이퍼는 39억7천만달러 불어난 182억4천만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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