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기지표 부진에도 테이퍼링(tapering·자산매입 축소) 속도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에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2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4.
90원 오른 1,077.00원에 거래됐다.
주말 사이 리처드 피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양적완화 규모를 계속해서축소해야 한다"고 밝힌 점이 테이퍼링 지속 전망에 힘을 실어주며 달러 강세를 이끌었다.
미국의 1월 기존주택 판매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5.1%가량 감소하며 1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한파의 영향이라는 해석 때문에 큰 악재로 작용하지는 않았다.
최근 중국 위안화 약세가 다른 아시아 통화의 동반 약세를 이끌고 있는 점도 원·달러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월말을 맞아 수출업체 네고 물량(달러 매도)이 나올 수 있는데다 지난주1,050원대 후반에서 출발한 환율이 1주일 만에 1,070원대 중반까지 오른 점은 추가상승을 가로막을 것으로 보인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이번주 원·달러 환율은 위안화를 비롯한 아시아 통화 약세 속에 상승 시도를 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레벨 부담과 월말 네고로 상승폭은제한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같은 시각 원·엔 환율은 오전 6시보다 5.47원 오른 100엔당 1,060.55원을 기록했다.
cindy@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