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불안하지만 한국은 차별화된 모습"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한국을 '더욱 투자하고 싶은 나라'로 만들겠다면서 외국인 기업을 상대로 투자를 호소했다.
현 부총리는 12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연 외국인투자기업 오찬간담회에서 한국의 경제 상황을 소개하며 이렇게 말했다.
현 부총리는 "최근 한국 경제는 완연한 회복세"라며 "세계 경제가 작년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올해 한국은 3.9%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최근 미국의 추가 양적완화 축소 결정 이후 일부 신흥국 금융시장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며 "그러나 한국은 양호한 재정건전성, 경상수지 흑자, 충분한 외환보유고로 신흥국과 차별화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현 부총리는 외국인 투자기업이 한국 경제의 핵심축을 이루고 있지만, 한국이일방적인 '러브콜'을 보내는 건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이 외국인 투자기업에 제공할 것이 더 많다"며 우수한 인력과 산업인프라, 정부의 지원 의지를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 똑똑하고 세계적인 시각을 갖춘 인재의 보고"라며 2012년 국제 학업성취도 평가(PSA) 결과 수학과 읽기 부분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한국이 1위를 차지했다고 소개했다.
중국, 일본에 비해 내수 시장은 작지만 적극적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기반한 무역 환경도 강점으로 내세웠다.
이어 "정부는 한국을 세계에서 가장 투자하기 좋은 환경으로 만들고자 한다"며"법과 제도의 투명성을 높이고 정책을 안정적으로 운영해 외국인 투자기업이 자국에서 일하는 것에 견줘 전혀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또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통해 한국을 더욱 투자하고 싶은 나라로 만들어 나가겠다"며 3개년 계획에 외국인 투자 지원방안을 담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그는 3개년 계획에 대해 "그동안 알고 있었지만 쉽게 실천하지 못한 과제에 집중할 것"이라며 "이런 '비정상의 정상화'를 통해 한국 경제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예컨대 거시경제를 안정적으로 운용해 불확실성을 줄이고 법의 지배를 강화하거나 사회적 자본을 확립하고 공공부문이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을 분명히 하는 일도 이에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현 부총리는 "경기회복세를 이어나가려면 기업의 투자 확대가 절실하다"면서 "외국인 투자 기업들이 투자와 고용을 늘려 한국 경제의 재도약을 위한 디딤돌이 돼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주한미국상공회의소의 제임스 김 회장, 주한유럽상공회의소의틸로 헬터 회장, 한불상공회의소의 다비드 피에르 잘리콩 회장, 서울재팬클럽의 나카지마 토오루 전 이사장, 한국씨티금융지주 하영구 회장 등 외국인 투자기업 관계자 16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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