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1997년 외환위기를 빠르게 극복한 사례등에 비춰볼 때 아시아 신흥국들이 최근의 금융시장 혼란을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즈(FT)가 4일 전망했다.
FT는 아시아 국가의 외환위기 극복 속도는 위기에 빠진 속도만큼이나 놀라웠다며 한국을 대표적인 사례로 들었다. 한국은 1인당 GDP가 1997년 외환위기 이후 3배나 증가했으며 다시 모범적인 경제사례로 간주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어 1960년 이래로 중국과 인도, 브라질을 포함한 신흥국 경제는 600%의 성장을 구가한 반면 선진국의 성장은 그 절반인 300%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FT는 최근 금융위기와 정치혼란 등으로 신흥국이 일시적 혼란을 겪고 있다면서"오늘날의 혼란이 향후 몇십년동안 신흥시장이 선진국보다 더 빠른 성장을 구가할것이라는 사실을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환율 변동으로 한국과 일본 기업들의 명암이교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WSJ는 지난해 원화가 1997년 변동환율제 채택 이래 가장 빠른 속도로 엔화 대비약 25% 상승함에 따라 한국 기업들은 고비를 맞고 있지만 일본 수출 대기업의 입지는 경쟁자들보다 확고해졌다고 분석했다.
수년 동안 초과이윤을 누린 삼성전자[005930]와 현대자동차[005380] 등 한국의수출기업들은 엔화 대비 원화 강세로 휘청거리며 수세적 입장으로 돌아서고 있지만,도요타 등 일본 수출업체의 금고는 두둑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WSJ는 "다수의 경제학자들은 원·엔화 환율 추세가 올해에도 지속해 일본 기업에는 추가 성장기회를, 한국 기업에는 타격을 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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