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 국가대표 출신이 보험 설계사로 제2인생>

입력 2014-02-04 11:09
교보생명 전정숙 설계사 "보험과 펜싱 공통점 많아"



"고객을 만나는 건 펜싱 경기와 같습니다. 순간순간 최선을 다해야 하고, 고객 마음을 정확히 읽어야 하죠. 성취했을 때의 보람도큽니다" 교보생명 경남FP지점 전정숙(여·42) 재무설계사는 4일 이런 지론을 밝히며 보험 업무를 소개했다. 그는 20여년간 청소년 선수권 대회, 아시아펜싱선수권대회 등주요 경기에서 금메달을 휩쓴 펜싱 국가대표 선수 출신이다.



그는 14년 전 허리를 다치며 아시아 검객으로 올림픽에 출전하는 꿈을 접고 지도자로 전향했다. 전씨가 재무설계사로 첫발을 내디딘 것은 7년 전이다.



전씨는 "선수 시절 둘째 오빠가 급성백혈병으로 쓰러진 뒤 손 써볼 틈도 없이세상을 떠났다"며 "가족을 잃은 슬픔을 겪고 나서야 생명보험이 정말 필요하다고 뼈저리게 느꼈다"고 회고했다.



보험 재무설계사가 되기 전부터 보험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다닌 탓에 '보험전도사'라는 별명도 있었다. 처음 재무설계사 활동을 권유받았을 때도 선뜻 수락할 수있었던 이유였다.



국가대표 시절 몸에 밴 성실함이 보험영업에서도 통했다. 섬세한 고객관리 덕택에 고객이 매년 40∼50명씩 꾸준히 늘었고 어느덧 관리하는 고객이 300명을 훌쩍 넘었다.



특히 주요 고객층인 교사나 교직원들의 소개가 이어지면서 고객기반이 탄탄해졌다고 한다.



전씨는 보험과 펜싱은 공통점이 많다고 했다. 고도의 집중력과 순발력으로, 고객의 마음을 읽어내고 매 순간 온 힘을 다해야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전씨는 "플뢰레는 먼저 준비 자세를 취한 선수에게 우선권이 주어진다"면서 "보험도 고객과 만나기 전 철저하게 분석하고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규칙이 엄격한 펜싱처럼 보험도 고객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약속한 것은 꼭 지키는 꾸준함이 고객들에게 통한 것 같다"고 성공 비결을전했다.



재무설계사로 성공의 길을 걷던 그는 지난해 영업관리자라는 새로운 영역에 도전했다.



그는 "아직 다른 재무설계사의 성공을 돕는 일이 쉽진 않아요. 그렇지만 어떤분야나 성공한 사람에게는 훌륭한 코치가 있자나요. 펜싱에서 못 이룬 꿈을 보험에서 꼭 이루고 싶어요"라면서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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