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가치 1년간 실질 실효환율로 4.8% 상승

입력 2014-01-28 06:03
원·달러 환율의 배 상승…작년 12월은 5년5개월來 최고



한국의 원화 가치가 실질 실효환율로는 작년 1년간 4.8%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은행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국제결제은행(BIS)이 산출한 작년 12월원화의 실질 실효환율 지수(2010년 100기준)는 108.64로 6개월째 상승세를 지속했다.



이로써 1년 전인 2012년 12월의 103.69에 견줘 4.8% 올랐다.



이는 같은 기간 원화의 미국 달러화에 대한 평가 절상폭(1.9%)의 2배를 넘는 수준이다.



실질 실효환율은 명목 환율을 교역 상대국의 교역 비중으로 가중평균해서 물가변동을 반영해 산출하는 환율로, BIS의 실질 실효환율 지수는 2000년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높으면 통화가치가 고평가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장상식 무역협회 연구위원은 "원화 가치가 단순히 원·달러 환율만 볼 때보다훨씬 많이 상승한 것"이라고 말했다.



명목 원·달러 환율보다 실질 실효환율로는 원화가치가 더 큰 폭으로 상승, 수출 가격 경쟁력에 더 큰 영향을 주는 셈이다.



지난해 실질 실효환율이 명목 환율보다 더 크게 상승한 데에는 일본, 인도네시아 등 주요 교역국의 통화 가치가 한국 원화와는 달리 평가 절하된 영향이 크다.



작년 12월 원화의 실질실효환율 지수는 2008년 7월(109.35) 이후 5년5개월만의최고 수준이다.



2011년 9월 이후 13개월간 100을 밑돌던 원화의 실질 실효환율 지수는 2012년 10월부터 100을 넘었다.



이에 비해 엔화는 2012년 9월부터 100 밑을 하회하기 시작해 작년 12월에는 75.



3까지 떨어졌다.



ev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