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출생아수 3만4천명…2000년이후 가장 적어

입력 2014-01-23 12:00
불황에 따른 결혼 감소에 저출산 기조까지 겹치면서 아이 울음소리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13년 11월 인구동향을 보면 지난해 11월 출생아 수는 3만4천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월보다 4천600명(11.9%) 감소한 수준으로 11월 기준으로 보면 통계청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가장 작은 수치다.



출생아수 통계는 계절적 영향을 많이 받아 통상 전년 동기로 비교한다.



시도별 출생아 수를 보면 서울과 부산, 대구 등 16개 시도에서 모두 감소세를기록했다.



11월 혼인 건수도 2만8천400건으로 저조한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월보다 2천100건(6.9%) 감소한 수치로 2009년 11월의 2만6천800건이후 4년 만에 가장 낮다.



2009년 11월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경제 상황이 극도로 악화됐던 시기다.



시도별 혼인 건수를 보면 서울과 인천, 경기 등 7개 시도에서 감소폭이 크게 나타났다.



같은 달 사망자 수는 2만2천9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900명(4.1%) 증가했다. 이혼 건수는 9천700건으로 전년 동월보다 200건(2.0%)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결혼이 줄면 출생아 수도 줄어드는 경향을 보인다"면서 "지난해는 경기 침체 여파로 결혼이 큰 폭으로 줄어든 데다 저출산 풍조까지확산되면서 출생아 수가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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