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으로 인한 전국 재산피해가 연간 7천300억원에 달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이 20일 내놓은 '눈과 경제' 보고서에 따르면 이 연구원이 기상청과 소방방재청에서 발표한 2000∼2012년 16개 시도별 적설량과 피해액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처럼 나타났다.
1㎜의 적설량 증가가 초래하는 재산피해는 평균 1억9천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를전국 각 지역의 적설량에 맞게 눈이 왔을 경우에 적용하면 연간 약 7천300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2000∼2011년의 월 평균 눈 피해는 1월에 821억8천만원으로 가장 많고 2월이 200억9천만원, 3월이 774억3천만원에 달했다.
2000년 12월에서 2012년 12월 사이 적설로 인한 인명피해(사망, 실종, 부상)는28명, 이재민은 3만5천857명 발생했다.
지역별로 눈이 가장 많이 온 곳은 강원도로 798㎜고, 가장 적은 곳은 부산(71㎜)이다. 연평균 피해액은 충청남도가 665억원으로 강원도(56억원)의 10배 이상 많았다.
재산 피해액과 별개로 눈으로 인한 한국의 교통혼잡비용은 연간 2천500억원에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눈이 꼭 부정적인 것은 아니다.
봄 가뭄 해소, 수자원 확보, 대기 질 개선, 산불 방지 등의 긍정적 효과도 있다. 국립기상연구소는 2010년 1월4일에 내린 16㎝의 눈으로 약 8천254억원의 경제적효과가 발생했다고 분석한 바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대설 특보 발령 횟수가 늘어나는 추세여서 경제적 피해가 우려된다"며 "중앙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의 재해 관리를 강화하고 민간 부문의 대응능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ksw08@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