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 고객 정보 유출 '2차 피해' 예방법은>

입력 2014-01-19 18:36
금감원, 정보 유출 관련 소비자 경보 발령



외국계 은행에 이어 카드사, 저축은행, 캐피탈,시중은행까지 대규모 고객 정보가 유출됨에 따라 2차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카드사의 개인 정보 유출과 관련해 보이스피싱, 스미싱 피해우려를 담은 소비자경보를 19일 발령했다.



금감원은 소비자경보에서 "금융사를 사칭해 비밀번호 등을 요구하면 절대 응하지 말아야 하며 금융사는 어떤 경우에도 고객에게 비밀번호 등을 전혀 물어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금융사 정보가 유출된 고객은 카드를 재발급 받거나 비밀번호 변경, 개인정보보호 서비스 등을 이용하는 게 좋다.



이번 카드사 정보 유출의 경우 카드 위조에 필요한 비밀번호, CVC(카드 뒷면의유효성 코드) 등은 유출되지 않아 위조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비밀번호는 암호화해별도 저장되므로 이번 사고에서 유출되지 않았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정보유출 때문에 불안한 경우 해당 카드사에 카드 비밀번호 변경, 카드 재발급 등을 신청할 수 있다"면서 "신용평가사에서 제공하는 개인정보보호 서비스에 가입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개인정보보호 서비스는 개인이 대출이나 카드를 발급받을 때 금융사에서 개인의신용정보를 조회하면 개인이 직접 신용조회 차단 및 해제해 명의도용 피해를 예방하는 상품이다.



신용평가사인 코리아크레딧뷰로는 최근 1억여건 카드사 정보 유출에 자사 직원이 연루된 책임을 지고 개인정보보호 서비스를 향후 1년간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이번 정보 유출에 따른 금융사기도 조심해야 한다.



금융사나 금감원 등의 사칭이 의심되는 전화나 문자메시지에 주의해야 한다. 본인 이름, 계좌번호, 주소 등이 유출된 경우 이들 정보가 포함된 정교한 가짜 메시지가 올 수 있으므로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금융사는 계좌비밀번호, 보안카드 일련번호 및 전체 보안카드번호 등의 입력을 요구하지 않는다.



출처가 불분명한 이메일이나 스마트폰 메시지는 열거나 메시지에 포함된 주소를클릭해 연결하면 안된다. 이번에 고객 정보가 유출된 국민카드, 롯데카드, 농협카드에서 발송하는 메시지에는 연결된 주소가 없으며, 연결된 주소가 포함된 경우 가짜메시지로 스미싱용 악성앱이 설치될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자신이 사용하지 않은 카드거래 내역이 휴대폰 메시지로 통보되는 경우 즉시 카드사에 확인해야 한다. 이들 3개 카드사는 신용카드가 사용되면 실시간으로 휴대폰메시지로 알려주는 서비스를 일정기간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다만, 이때에도 카드사를 사칭한 메시지가 올 수 있으므로 메시지에 연결된 주소로 클릭하지 말고, 카드사 피해접수콜센터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



본인의 개인정보가 유출되었는지 확인하고 싶은 경우 해당 카드사 홈페이지에서확인할 수 있다. 피해가 발생하면 KB카드(☎1899-2900), 롯데카드(☎1588-8100), 농협카드(☎1644-4199)의 피해접수콜센터로 신고하거나 한국인터넷진흥원의 개인정보침해신고센터☎118)로 신고할 수 있다.



2차적인 금전 피해를 금융회사가 보상하지 않는 경우 금감원의 분쟁조정절차를통하여 구제받을 수 있다.



금융사 금융거래정보가 유통되거나 매매되는 정황을 발견하는 경우 금감원 정보유출 감시센터로(☎1332)로 신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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