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20일부터 동양사태 관련 금융당국 특감

입력 2014-01-19 06:05
금융위·금감원 대규모 문책 불가피



감사원이 동양그룹 사태와 관련해 내주부터 금융당국 특별 감사에 돌입한다.



금융당국은 저축은행 사태처럼 대규모 문책이 이어질까 봐 전전긍긍하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감사원은 20일부터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감사 인력을 파견해 동양그룹의 계열사 기업어음과 회사채 판매 등과 관련해 감독 부실 여부를 집중적으로 파헤칠 예정이다.



이미 지난해 말부터 동양 사태 관련 자료를 감사원이 조사해왔기 때문에 이번특감은 2주 정도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감사원에서 20일부터 금융위원회와 금감원 특감을 나온다"면서 "금융당국도 그동안 내부적으로 감사받을 준비를 해온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앞서 감사원은 여의도 금감원 본사 건물 인근에 있는 산업은행에 베이스캠프를차리고 기본 조사를 해왔다.



감사원은 이번 감사에서 동양증권[003470]이 같은 계열사 기업어음·회사채를판매하는 행위를 제재하지 않은 경위, 투자에 부적격한 등급의 기업어음이 개인 투자자들에게 판매되도록 방치한 경위 등을 집중적으로 볼 예정이다.



이번 동양 사태는 사회적으로 워낙 파장이 컸던 만큼 금융당국에 대한 대규모문책이 불가피해 보인다.



신제윤 금융위원장, 정찬우 부위원장, 자본시장국 간부, 최수현 금감원장, 시장담당 부원장, 금융투자 담당 부원장보, 금융투자국 간부들의 과실 여부가 집중적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동양증권이 판매한 동양그룹 계열사 회사채와 기업어음 등에 투자했다가 손실을봤다며 금감원에 분쟁조정을 신청한 사례가 2만건을 넘었으며 금액은 7천496억원에달했기 때문이다.



증권선물위원회는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의 주식 불공정거래와 회사채 사기발행혐의를 확인해 검찰에 고발했으며 현 회장은 지난 14일 구속됐다.



금융당국에서는 김건섭 금감원 부원장이 지난해 12월 21일 '동양 사태'의 책임을 지고 사표를 제출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감사원의 자료 요청에 전력을 기울여 협조하고 있으며 현장감사 또한 적극적으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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